에이피알, K뷰티 시가총액 1위로 급상승…주가 490% 폭등 사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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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피알(APR)은 최근 K뷰티 시장에서 시가총액 1위에 오르며 주가 상승의 열풍을 모으고 있다. 이 회사는 상장 이후 단 1년 4개월 만에 LG생활건강을 제치고 시가총액 8조원을 돌파, 아모레퍼시픽을 역전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에이피알의 주가는 올 초 300% 넘는 성장을 기록하며 증권 시장에서 가장 큰 상승폭을 보여주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전 거래일 대비 1만500원(4.78%) 상승한 23만원에 거래를 마감하였다. 이로써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갱신 중이다. 지난해 8월 3만원 수준에서 시작한 주가는 최근 1년 간 무려 490% 상승하여, 많은 증권사의 목표주가를 훌쩍 뛰어넘었다.

주가 강세의 배경에는 우수한 실적이 있다. 올해 2분기 에이피알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8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2% 증가했다. 매출도 3277억원으로 111%, 순이익은 663억원으로 175.2% 증가했다. 특히, 2분기 화장품 및 뷰티 부문의 매출이 2270억원에 달하며 K뷰티의 인기로 폭발적인 성과를 이뤄냈다.

사실 에이피알의 해외 매출 비중은 78%로,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가 실적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에이피알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2876억원, 영업이익 592억원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이 추정치를 크게 상회하였다.

또한, 주주환원 정책도 주가 상승의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에이피알은 지난 4일 자사주 61만34000주를 전량 소각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체 발행주식의 1.61%에 해당하며, 보통주 주당 평균 취득단가는 4만8911원이다. 이러한 자사주 매입과 보유 정책은 주주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광고와 마케팅 전략도 성과에 기여했다. 2021년 첨단 전자기기인 메디큐브 에이지알을 앞세운 마케팅 활동은 특히 주목받았다. 배우 김희선을 모델로 한 SNS 중심의 프로모션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었으며, 최근에는 인기 그룹 아이브의 장원영을 모델로 발탁하여 화장품 및 뷰티 사업과의 결합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더욱 높이고 있다.

결과적으로 여러 증권사들은 에이피알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 조정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유독 강력한 미국 시장 성과를 반영하여 목표주가를 11만5000원에서 2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고, NH투자증권은 강한 성장세를 감안하여 목표주가를 17만원에서 26만원으로 조정했다. 유안타증권도 목표주가를 18만8000원에서 31만원으로 대폭 올렸다.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는 SNS를 통해 “성과에 도취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8월 6일 에이피알의 시가총액 1위 달성을 강조하였다. 그는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속적인 주가 상승과 더불어 밸류에이션 부담이 우려되는 점도 있다. 전문가들은 실적 기대치가 지나치게 높아져 차익 실현 매물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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