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테나(ENA)의 가격이 투자자들의 대규모 인출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140만 개가 넘는 ENA 토큰이 4일 동안 거래소에서 인출되었지만, 가격은 오히려 1달러(약 1,112원)에서 0.64달러(약 889원)로 떨어지며 10% 이상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현재 ENA는 주요 지지선 근처에서 유지되고 있어, 향후 가격 방향 결정에 중요한 경계점에 위치해 있다.
크립토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스(Ali Martinez)에 따르면, 8월 17일부터 21일까지 총 1억 4,000만 개의 ENA가 거래소에서 인출되었으며, 이는 전체 거래소 잔고가 13억 개에서 11억 6천 만 개로 감소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일반적으로 이런 대규모 인출이 발생할 경우 매도 압력이 줄어들고 가격 상승의 신호로 해석될 수 있지만, 현재 ENA의 시세는 오히려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은 수요 약세와 장외(OTC) 거래의 증가로 나타난다. ENA는 현재 기준 0.65달러(약 904원)에서 거래되며, 하루 거래량은 약 4억 4,200만 달러(약 6,153억 원)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주간 동안 ENA는 10%가 넘는 하락세를 보이며, 하락 압박은 여전히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개발사의 문제 또한 지적되고 있다. 블록체인 분석 계정 룩온체인(Lookonchain)은 지갑 주소 ‘0x2611’이 하이퍼리퀴드 거래소에서 ENA 롱 포지션 손실을 피하기 위해 185만 달러(약 25억 7,000만 원)의 손실을 감수하며 새로 170만 USDC(약 23억 6,000만 원)를 투입하였다고 밝혔다. 이는 강제청산을 피하기 위한 노력으로 분석된다.
차트 전문가 알트코인 셰르파(Altcoin Sherpa)는 ENA의 현재 가격이 200일 지수이동평균선(EMA)과 피보나치 0.382 지지선이 만나는 0.61~0.62달러 구간에 도달했다고 말하며, 이 구간이 과거 저항선과 기술적 지지선이 겹치는 중요한 가격대라고 분석했다. 만약 이 지지선이 무너지게 된다면 다음 지지선은 0.53달러(약 736원) 부근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에테나 개발사인 에테나랩스(Ethena Labs)는 최근 자체 스테이블코인 USDe의 프로토콜 수익이 누적 5억 달러(약 6,950억 원)를 돌파했다고 발표하였다. 1주일 동안의 수익만으로도 1,340만 달러(약 186억 원)에 달하며, USDe의 발행량은 사상 최대치인 117억 달러에 도달하여 합성 달러 자산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알트코인피디아(Altcoinpedia)는 ENA가 0.50달러(약 695원)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하고, 이 지점에서 반등이 성공한다면 최대 1.10달러(약 1,529원)까지 상승할 여력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만일 저항선을 넘게 된다면 중장기 목표 가격으로 2~5달러(약 2,780만 원~6,950만 원) 수준이 언급되고 있다.
현재 ENA의 가격 흐름은 주요 지지선에서의 반등 여부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장기적으로는 프로토콜의 실적과 시장 수요 회복이 ENA 가격 상승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여러 변수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ENA의 시장 환경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