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분기 매출 신기록 경신…아시아 증시 ‘안도 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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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가 2023 회계연도 3분기(8~10월)에 570억1000만 달러(약 83조4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의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이 수치는 지난해 동기 대비 62% 증가한 것이며,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549억 달러를 크게 초과하는 결과다. 이러한 성장은 글로벌 데이터센터 관련 매출이 66% 증가하는 데 크게 기인했으며, 엔비디아의 첨단 AI 칩 ‘블랙웰’의 판매량 증가가 실적 상승을 뒷받침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해당 실적 발표에서 “블랙웰 판매량은 예상을 훨씬 초과할 정도로 높다”며 “클라우드용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사실상 품절 상태”라고 언급했다. 그는 AI 생태계의 빠른 확장이 모든 산업과 국가에서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하며, AI가 산업 전반에 걸쳐 자리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엔비디아의 긍정적인 실적은 아시아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코스피는 엔비디아의 성과에 힘입어 재차 4000선을 넘었으며, 외국인과 개인 투자자들이 각각 1조4000억원을 순매수한 덕분에 1.92% 상승한 4004.85로 장을 마감했다. 일본의 닛케이지수와 대만 자취엔지수도 각각 2.65%와 3.18% 상승하며 아시아 전체 시장이 동반 상승하는 모습이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AI 관련 호재로 인해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며, 증시 상승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통화정책과 외국인 자금 흐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매일경제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 20명 중 85%가 현재의 증시를 ‘AI 버블’로 판단하기 어렵다고 답했고, 90%는 나스닥지수가 10~20% 정도 조정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반도체 분야의 주도주가 계속될 것이라는 의견도 많았다.

결국,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는 단순한 기업의 성장을 넘어서 AI 기술의 확산과 미래 경제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중요한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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