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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의 CEO 젠슨 황이 2025 CES에서 기조연설을 하며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2024년에는 싱가포르가 갑작스럽게 엔비디아의 두 번째로 큰 매출 공급처로 떠오르며 큰 논란이 일었다. 이 사실은 엔비디아의 인공지능 칩이 중국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특히 1월에는 중국의 딥시크가 국제 AI 무대에 등장하며 그 모델의 정교성과 경제성으로 주목받았다. 딥시크의 AI 모델은 미국의 수출 제한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의 그래픽 처리 장치(GPU)에서 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싱가포르 당국은 엔비디아의 첨단 AI 칩을 밀수하는 음성 네트워크를 해체하기 위해 적극적인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세 사람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들은 미국 제조 서버의 최종 목적지를 잘못 기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싱가포르의 내무부 및 법무부 장관 K. 샨무감은 월요일, 델(Dell)과 슈퍼 마이크로(Super Micro Computer)에서 발송된 서버가 말레이시아로 향했음을 밝혀내며 “말레이시아가 진정한 최종 목적지인가?”라는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나 엔비디아는 이러한 사안에 대해 공식적인 코멘트를 하지 않았다.
이 사건은 엔비디아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월요일에 8% 하락하며 2025년 들어 14% 하락세를 보인 결과, 엔비디아의 시가 총액은 3조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슈퍼 마이크로와 델의 주가도 각각 11%와 6% 하락하는 등 대규모 하락세가 이어졌다.
싱가포르는 고객이란 개념에 대해 엔비디아의 연례 보고서에서 강조했는데, 보고서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전체 매출의 18%를 차지하지만, 실제로 이 지역으로 배송된 제품은 2%도 채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고객들이 송장 처리를 위해 싱가포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제품은 대부분 다른 지역으로 배송된다”며 세부 사항을 설명했다.
또한, Mizuho 분석가들은 중국으로의 엔비디아 칩 수출 전면 금지가 시행될 경우, 40억에서 50억 달러의 매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엔비디아는 최근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중국의 데이터 센터 매출이 전체 데이터 센터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수출 통제 시행 초기보다 훨씬 낮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동서 간 디지털 경계가 단단히 굳어짐에 따라 새롭게 등장하는 밀수 경로를 시사하며, 인공지능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이는 단순히 기업의 수익을 넘어서는 중대한 의미를 지닌 고위험 게임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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