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비디아(관련 주식 NVDA)는 최근 발표한 실적에서 약 25억 달러의 매출을 놓치게 되었음을 밝혔다. 이 금액은 미국의 중국향 H20 칩 수출 규제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으며, 이러한 제약으로 인해 엔비디아는 향후 45억 달러의 칩 판매 예상치에서 약 80억 달러의 매출 손실을 보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CEO 젠슨 황(Jensen Huang)은 중국 시장이 약 500억 달러 규모로 추정되지만, 현재 에는 엔비디아에게 사실상 차단되었음을 강조하였다.
황 CEO는 미국의 수출 규제가 잘못된 판단이라고 언급하며, 이로 인해 중국의 AI 개발자들이 자국의 반도체 기업인 화웨이 같은 경쟁사 제품을 선호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이 제정한 정책은 중국이 AI 칩을 만들 수 없다는 가정에 기반하고 있지만, 이는 이제 명백히 틀린 잘못된 논리”라고 전했다. 또 현재 엔비디아는 중국 시장을 위한 대체 칩을 준비 중이라는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흥미로운 제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엔비디아의 블랙웰(BLACKWELL) 칩 사업은 중국의 수출 제한으로 인한 우려를 일부 상쇄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모건 스탠리의 애널리스트 조셉 무어는 엔비디아가 중국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인 비즈니스 가속화를 보이고 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매출은 391억 달러에 달하며,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여전히 엔비디아의 가장 중요한 고객군으로 남아 있다.
클라우드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 애저(Microsoft Azure), 구글 클라우드(Google Cloud), 오라클 클라우드(Oracle Cloud Infrastructure), 아마존 웹 서비스(Amazon Web Services) 등은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매출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최신 엔비디아 칩을 구매하는 주요 소비자들로 알려져 있다. 특히 블랙웰 칩은 이들 고객들의 70%의 데이터센터 판매를 차지한다고 CFO 코렛 크레스(Colette Kress)는 전했다.
앞으로 엔비디아는 블랙웰 칩을 통해 인퍼런스(Inference)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퍼런스는 AI 모델이 수많은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으로, 최근에 증가하고 있는 수요는 엔비디아의 혁신적인 기술들 덕분에 가능하다고 황 CEO는 설명했다. 그에 의하면, 현대의 AI 모델은 이전과는 달리 새로운 토큰을 생성하여 보다 복잡한 문제 해결을 필요로 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엔비디아의 블랙웰 칩이 최적화되고 처리 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황 CEO는 수출 규제의 부정적인 영향을 언급하면서도 단순히 AI 칩의 경쟁을 넘어 글로벌 패러다임의 전환을 강조하였다. 그는 “AI 경쟁은 단순한 칩 경쟁이 아니다. 그것은 세계가 어떤 테크 스택에서 운영되는지를 결정하는 문제”라고 경고하며, 미국의 글로벌 인프라 리더십이 걸려 있다고 강조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