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솔루션의 핵심 기업인 오픈AI에 대규모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 계획을 밝히자, 전력기기 업종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HD현대일렉트릭의 주가는 23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전일 대비 2만원(3.42%) 상승하여 60만5000원에 거래되었으며, 거래 초반에는 62만4000원까지 오르는 등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LS ELECTRIC도 전일 대비 6500원(2.22%) 오른 29만9500원에 거래 중이며, 효성중공업은 5만3000원(3.75%) 상승하여 145만2000원에 나와 있다. 제일일렉트릭 역시 2.33% 상승세를 보이며 함께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주가 상승은 엔비디아가 대규모 AI 인프라 프로젝트를 위한 투자를 발표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은 최근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의 CNBC 인터뷰에서 “이번 프로젝트는 거대한 프로젝트”라고 강조하였다. 엔비디아는 오픈AI에 최대 1000억 달러(약 140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며, 이는 10GW 규모의 데이터센터 구축 지원을 포함한다. 10GW는 원자력 발전소 10기의 전력 생성량에 해당하는 규모로, 차세대 AI 칩을 이용한 오픈AI 모델의 학습 및 배포를 위한 기반 시설이 될 예정이다.
특히 HD현대일렉트릭은 최근 미국에서 2778억원 규모의 765kV 초고압 변압기와 리액터 24대 공급 계약을 체결하여 추가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이러한 계약은 회사의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력기기 업종의 이 같은 상승세는 엔비디아의 투자 계획이 AI와 데이터센터 시장의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연결되고 있다. AI 기술의 발전과 데이터센터의 필요성이 계속 증가하면서, 전력기기업체들의 성장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AI가 모든 산업을 혁신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전력기기 산업은 이에 대한 중요한 기반을 마련하는 중이다.
결국 엔비디아의 대규모 투자 소식이 전력기기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앞으로의 시장 전망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인공지능 및 데이터센터 구축이 어떻게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여겨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