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분야의 리더 엔비디아가 최근 뉴욕증시에서 149.43달러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 주가를 기록했다. 이는 전일 대비 3.43% 상승한 수치로, 장중에는 15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은 대만의 폭스콘이 발표한호실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폭스콘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이 15% 증가한 2조1300억 대만달러(약 95조1258억원)를 기록했으며, 이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결과이다.
폭스콘의 매출 증대가 엔비디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배경에는 AI 서버 및 클라우드 제품의 성장세가 있다. 폭스콘은 애플의 아이폰을 조립하는 업체로 잘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엔비디아의 요구에 따라 반도체 공급 물량을 추가로 늘리고 있다. 특히, 폭스콘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AI칩인 블랙웰 GB200 칩 제조를 위해 대규모 공장을 건설 중이며, 이는 엔비디아의 공급망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월가에서는 엔비디아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엔비디아를 2025년의 최우선 추천 주식으로 선정하며, 블랙웰이 올해 큰 화제를 모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목표 주가는 166달러로 설정되었으며, 일부 분석가는 2025년 주가가 250달러에 도달할 것이라는 예상도 내놓았다.
한편,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은 반도체 섹터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AMD 주가는 3.33%, 브로드컴은 1.66% 상승했으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를 3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배 ETF(SOXL)는 하루 만에 8.95% 뛰었다. 나스닥 지수 또한 1.24% 오른 1만9864.98로 장을 마감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최근 CES 2025 기조연설에서 PC용 GPU ‘지포스 RTX 50 시리즈’를 발표하며 블랙웰 아키텍처의 활용을 강조했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이 시리즈에 탑재될 것이라는 기대는 불발되었고, 이로 인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각각 0.89%, 2.4% 하락 마감했다.
엔비디아와 폭스콘의 관계 증가는 AI 산업 및 반도체 시장의 성장을 예고하고 있으며, 월가의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엔비디아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