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비디아의 CEO인 젠슨 황이 지난주 유럽을 순방하며 인공지능(AI) 파트너십을 체결하기 위해 여러 나라를 방문했다. 황이 방문한 런던과 파리에서는 많은 기대와 흥미가 쏠렸으며, 그의 메시지는 확고했다. 엔비디아는 유럽이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업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전략은 유럽이 AI 기술의 변혁적 발전을 통해 자신의 운명을 주도할 수 있도록 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황은 특히 일본 2025 비바테크 컨퍼런스에서는 유럽 국가들이 공동으로 AI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쟁력을 유지하고 의미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유럽은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며 협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러한 발언은 유럽에서 AI 기술의 발전 및 자주성을 강화하려는 정책적 필요성과 일맥상통한다.
여행 중 황은 영국 총리 키르 스타머와 프랑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을 비롯한 많은 인사들과 만났다. 특히, 젠슨 황의 인기는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런던 테크 주간과 GTC 파리 행사에서는 그를 보기 위한 긴 대기줄과 가득 찬 청중을 관찰할 수 있었다. 그의 지지자는 그의 사진이나 셀카를 요청하기 위해 줄을 서는 등 황의 매력은 Tech 업계에서 그가 락스타처럼 여겨지는 이유를 실감하게 했다.
엔비디아는 그동안 그래픽 처리 장치(GPU)를 통해 AI 애플리케이션을 훈련하고 실행하는 데 중점을 두어 왔지만, 황은 엔비디아를 단순한 칩 회사로 국한하지 않았다. 그는 엔비디아를 인프라 회사로 바라보며 AI를 전기처럼 필수적인 인프라로 여기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같은 발언은 엔비디아가 유럽 AI 생태계의 중심에 설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이번 순방 중에 가장 주목할 만한 파트너십으로는 프랑스 스타트업 미스트랄과의 협업이 꼽힌다. 두 기업은 엔비디아의 GPU를 활용하여 AI 클라우드를 구축할 계획이다. 황은 또한 “주권 AI”라는 개념에 대해 언급하며, 각국의 인구를 위해 해외 서버가 아닌 자국 내에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는 유럽의 정책 입안자와 기업들이 관심을 갖는 주요 주제 중 하나다.
한편, 중국 시장과의 경쟁에 대한 질문도 놓칠 수 없다. 황은 중국의 AI 칩 발전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며 화웨이가 엔비디아보다 한 세대 뒤쳐져 있지만, 중국의 활발한 에너지를 통해 많은 칩을 활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이 중국과의 기술 협력에서 물러설 경우, 중국 시장에서는 화웨이가 그 자리를 충분히 점유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마지막으로 황은 로봇과 자율주행차와 같은 기술에 대한 기대를 나타내며, 이를 통해 향후 10년이 이러한 기술의 전환기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에는 양자 컴퓨팅이 “전환점”에 도달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고전 컴퓨터로는 해결할 수 없는 복잡한 문제를 풀어줄 잠재력을 강조했다. 이러한 기술의 발전은 신약 개발이나 새로운 물질 발견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