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신작 기대감으로 주가 상승…시프트업, 신작 공백에 목표가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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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와 시프트업은 올해 2분기 모두 예상 이상의 성과를 기록했지만, 증권가의 평가는 정반대로 갈렸다. 엔씨소프트는 신작 출시 기대감에 의해 목표주가가 일제히 상향 조정되었고, 반면 시프트업은 신작 부족 우려로 목표가가 하향 조정됐다.

최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3일 증권사 11곳이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대표적으로 삼성증권과 SK증권은 목표가를 25만원에서 30만원으로, 현대차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은 25만원에서 28만원으로 조정했다. 엔씨소프트의 가장 높은 목표가는 키움증권의 39만원으로 설정되었다.

반면, 시프트업은 7개 증권사가 목표가를 하향 조정하였다. 예를 들어, 미래에셋증권은 기존 목표가를 8만원에서 6만원으로, 대신증권은 7만3000원에서 5만5000원으로 각각 조정했다. 삼성증권은 시프트업의 목표가를 4만원으로 낮추며 투자의견도 ‘홀드'(보유)로 하향했다.

주가 흐름에서 두 회사는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전날 10.12% 급등하여 22만3000원으로 마감했고, 연초 이후 21.72% 상승했다. 반면 시프트업은 35.93% 떨어져 공모가인 6만원보다 낮아졌다.

두 회사 모두 올해 2분기 실적은 여전히 양호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시리즈를 통해 매출 3824억원과 영업이익 151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각 3.7%, 70.5% 증가했다. 시프트업 또한 ‘승리의 여신: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 덕분에 2분기 매출이 1124억원, 영업이익이 682억원으로 각각 72.4%, 51.6% 증가하여 역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물론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두 기업의 주가와 전망이 엇갈린 것은 신작 출시 여부 때문이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4분기 최대 기대작인 ‘아이온2’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내년까지 총 7종의 신작을 계획하고 있다. 이로 인해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반면, 시프트업은 현재 신작 공백기에 접어들어 ‘프로젝트 스피릿’과 ‘스텔라 블레이드 2’가 2027년에 출시될 예정이며, 그 사이 신작 출시나 확장 계획이 전혀 없다. 전문가들은 시프트업의 주가가 바닥을 찍었을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하며, 향후 글로벌 신작 출시를 고려할 때 상대적 매력도가 증가할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신작 출시 여부는 게임주들의 희비를 가르는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으며, 각 회사의 실적과 미래 계획에 따라 주가와 투자 전략이 상이하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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