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증권은 12일 엔씨소프트에 대한 분석을 통해 오는 19일 출시 예정인 ‘아이온2’가 성공적으로 흥행할 경우, 회사의 이익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26만원에서 3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3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36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4% 감소한 성적을 나타냈고 영업적자는 75억원에 이르렀다. 이는 일회성 퇴직 위로금 반영과 레거시 지식재산권(IP) 안정화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분기 당기순이익은 3474억원으로 흑자 전환되었으며, 이는 강남 사옥 매각 대금 및 외화 관련 손익이 반영된 결과다.
모바일 부문에서도 매출은 19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2% 감소했으며, 리니지 M, 2M, W 모두 역성장세를 보였다. 영업비용 역시 367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1.7% 감소했으며, 인건비는 1994억원으로 4분기에서도 퇴직금 반영이 예정되어 있다.
하나증권은 엔씨소프트의 내년 매출을 2조435억원으로 예상하며, 이는 전년 대비 30.9%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영업이익은 3686억원으로 예상돼 990.4% 급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레거시 IP의 하향 전망에도 불구하고 아이온2의 매출 증가와 자체 결제 시스템 도입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이온2의 매출은 한국과 대만에서 총 3461억원, 글로벌 시장에서 1980억원으로 추정되어 총 5441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발표에서 엔씨소프트는 자체 결제 시스템 도입도 예고했으며, 리니지 M과 2M에서는 즉시 적용되며, 리니지 W는 11월 말에 도입될 예정이다. 아이온2는 출시와 동시에 자체 결제를 적용할 계획이다. 이에 의해 올해 자체 결제 시스템 도입으로 발생할 이익 개선 효과는 약 900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수수료 감소 대신 마케팅비 집행이 증가할 수 있으나 수익성 개선 효과는 확실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아이온2 외에도 올해 4분기에 스핀오프 신작 1종을 출시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 ‘타임 테이커즈’, ‘신더 시티’와 스핀오프 신작 3종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다작이 계획돼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게임은 아이온2의 출시”라며, 유사한 MMORPG 장르의 다른 게임들과 수익 모델 차이로 인해 초기 매출 데이터에 따라 주가에 큰 변동성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