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9일 엔씨소프트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신작 ‘저니 오브 모나크’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과를 거두면서 개발력에 대한 의심과 신뢰도 하락의 리스크가 커졌다고 전하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별도로 제시하지 않았다.
4일에 출시된 ‘저니 오브 모나크’는 엔씨소프트의 대표 IP인 ‘리니지’를 바탕으로 한 방치형 롤플레잉 게임(RPG)이다. 출시 전 800만명이 넘는 사전 예약자를 기록하며 기대감을 모았으나, 실제 성과는 실망스러웠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높은 인지도를 가진 IP에도 불구하고, 유저들의 질 높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흥행을 노리기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모바일 매출 순위에서는 9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출시 이후 매출 순위가 하락세를 보이는 점을 감안할 때 의미 있는 실적을 내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전문가들은 향후 신작들이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2024년에는 ‘LLL’, ‘택탄’, ‘아이온2’ 등 신규 타이틀이 출시될 예정이며, 동시에 최근 진행된 1400여명의 구조조정으로 인한 인건비 감소 효과도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신작의 흥행을 통해 매출 성장이 가시화되지 않고, 비용 절감을 통한 실적 개선만으로는 안정적인 전망을 제시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한국투자증권의 정호윤 연구원은 “다양한 장르와 새로운 플랫폼으로의 진출이 현재 가장 중요한 전략이며, 기존 게임들의 스타일을 낮은 퀄리티로 답습하는 경향이 지속될 경우 개발력에 대한 의구심과 신작 흥행 기대치가 전반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새로운 장르에 대한 깊은 이해와 그에 걸맞은 개발 방식을 채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론적으로, 엔씨소프트는 신작 ‘저니 오브 모나크’를 통해 예상했던 성과를 거두지 못하며 시장의 기대를 저버린 상태다. 향후 신작들이 이러한 부진을 극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