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엔터테인먼트 주식들이 급반등하고 있다. 이는 주로 올해 2분기 기업실적 호조와 넷플릭스의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의 인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증권가에 따르면, 엔터 대장주인 하이브의 주가는 이날 하루 동안 4000원(1.43%) 상승한 28만35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이달 들어 9.25% 올랐다.
같은 기간 동안 에스엠은 11.65%, JYP Ent.는 9.08%,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역시 16.45%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며 동반 강세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에 엔터주들은 긍정적인 성장을 보여왔지만, 지난달에는 주가 조정을 겪었다. 이는 밸류에이션 부담과 대장주 오너의 리스크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과거 하이브의 공개 기업화 계획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달 들어 엔터주가 반등한 주요 이유는, JYP Ent.가 발표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158억원과 영업이익 529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5.5%와 466.3% 증가했다는 긍정적인 실적 때문이다. 에스엠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도 전년 대비 각각 19.3% 및 11.6% 상승한 매출을 기록하며 3개 분기 연속 실적 서프라이즈를 달성한 모습이다. 하이브 역시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을 달성, 매출 7057억원, 영업이익 659억원을 기록하여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더불어 ‘케데헌’의 흥행이 엔터 업종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최근 빌보드가 발표한 차트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케데헌’ 오리지널 사운드트랙 ‘골든’이 미국 빌보드 ‘핫 100’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하며 K팝의 글로벌 영향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이런 인기의 연장선상에서, 엔터 업종 전반에서 낙수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에 주요 아티스트들의 활동이 이어질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엔터주 실적 성장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의 지인해 연구원은 “케데헌의 대흥행이 K팝의 글로벌 영향력을 확장시키고 있으며, 관세 영향권 밖에 있다는 점에서 시장 관심이 상승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와 같은 전략적 성장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