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 정부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BTC)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14개의 새로운 지갑 주소로 분산 이전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번 결정은 양자컴퓨터의 부상에 따른 보안 위협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국가 차원의 보안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사무국은 공식 SNS를 통해 “자금을 여러 소규모 지갑으로 나누면 양자컴퓨팅 공격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각 새로 생성된 지갑에는 최대 500 BTC가 저장되며, 이는 현재 시세로 약 4,370만 달러(약 607억 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로써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 보관 방식을 혁신하며, 보안성을 강화한 것으로 평가된다.
비트코인은 자산이 송금되거나 소비됨으로써 해당 주소의 공개 키가 외부에 노출된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공개 키는 큰 위험 요소가 아니지만,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되면 이 키를 통해 지갑의 개인 키를 역산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러한 우려를 반영하여 엘살바도르 정부는 공개 키의 노출에 따른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보관 방식을 재편하는 조치를 취했다.
엘살바도르는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하며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유사한 정치적 스타일로 평가되며, 비트코인 수용과 관련하여 공격적인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지갑 재편 성과는 그의 비전과 국가의 암호 자산 보호 전략을 입증하는 예로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조치가 다른 국가 및 기관들의 귀감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고액 암호화폐 자산을 보유한 기관들은 향후 양자컴퓨팅 기술에 대응하는 포트폴리오 재정비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엘살바도르의 보안 대책이 다른 나라들에 의해 채택될 가능성도 열려 있는 상황이다.
결론적으로, 엘살바도르 정부의 비트코인 보관 방식의 변화는 양자컴퓨팅에 대한 선제적 대응으로, 암호 자산의 보안성을 한층 높이는 중요한 조치로 평가된다. 이는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 시장에서 안전한 투자를 지향하는 방향으로, 향후 글로벌 금융 환경의 변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