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만료된 아들을 공항에 두고 비행기 탄 부모, 아동 유기 혐의로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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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엘프라트 공항에서 한 부모가 여권이 만료된 10세 아들을 혼자 남겨두고 비행기에 탑승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지난달 말 외신을 통해 보도되었으며, 부모는 아들이 여권 문제로 비행기에 탑승할 수 없자 아이를 공항에 두고 떠났다고 알려졌다.

아이가 공항에 혼자 남겨진 사실은 다행스럽게도 공항 직원에 의해 발견되었고, 즉각 임시 보호 조치가 취해졌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부모가 비행기에 탑승한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비행기의 이륙을 중단시켜 부모를 비행기에서 내리도록 했다. 당시 부모는 또 다른 어린 자녀와 함께 비행기를 탑승한 상황이었다.

경찰 조사 결과, 부모는 비행기 티켓을 잃을까 두려워 아이를 남겨둔 것으로 파악되었다. 부모는 자신들이 친척에게 연락해 아들을 데려가도록 요청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공항 직원은 이러한 행동에 대해 강한 반발을 보였다. 공항 직원은 “아이의 스페인 여권이 만료되었고 비자도 없었다”며, “부모가 아들을 두고 비행기를 타기 위해 친척에게 전화를 한 사실은 매우 불합리하다”고 말했다.

이 사건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많은 누리꾼들이 부모의 행동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들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보호자 없이 아이를 혼자 둔 것은 절대 용납될 수 없다”며, 사고나 범죄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실제로, 유사한 사고가 발생한 사례로 지난 5월 뉴저지주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에서 2세 유아가 수하물 컨베이어벨트에 휩쓸려가는 일이 발생해 사회적 경각심을 높였다.

한편, 아동 유기 혐의를 받은 이 부부는 현재 경찰 조사를 받고 있으며, 사건의 경과와 추가적인 조치 여부는 추후 밝혀질 예정이다. 이번 사건은 부모의 비합리적인 선택이 아동 안전에 미치는 심각한 영향을 다시 한 번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다.

이와 같은 사건은 사회적으로 아동 보호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하며, 부모의 책임이 얼마나 중대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남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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