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증시가 12월 들어 조정 국면을 벗어나며 반등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번 조정이 강세장의 단절이 아닌 일시적인 숨 고르기 과정으로 평가하고 있다. 주요 증권사들은 연말을 맞아 증시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으며, 특히 코스닥 지수에서의 상승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런 전망의 배경에는 유동성 회복, 정책적 혜택, 기업이익(EPS) 상향 조정 등 여러 시장 변수들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KB증권 리서치본부는 최근 가격 조정이 완료되었음을 시사하며, 12월 중순을 기준으로 반등을 이끌 주요 이벤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코스피는 지난달 21일 정점에서 -9.8%의 조정폭을 기록했으며, 이는 과거 강세장에서 보인 평균 조정폭과 유사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12월의 가장 큰 긍정 요인으로 유동성 회복을 지목하고 있다.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는 코스피 지수가 4200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양적 긴축(QT) 종료와 함께 미국 정부의 재무부 일반계정(TGA) 방출 등의 긍정적 요소들이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에 기반하고 있다.
또한, 정부의 정책 모멘텀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정부는 연내 자사주 의무소각, 배당소득 분리과세 완화, MSCI 선진지수 승격 로드맵 발표 등을 예고하고 있어 자본시장 정책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정책이 연말 산타랠리를 기대할 수 있는 핵심 촉매라고 강조했다.
금융시장과 관련해서도 12월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AI 분야에서도 구글의 ‘제미나이 3.0’ 출시 등으로 투자 모멘텀이 살아나고 있다. 삼성증권의 김종민 수석연구원은 12월 금리 인하 여부보다 연준의 점도표의 장기 금리 방향성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만약 이번 점도표에서 추가적인 금리 하회가 확인된다면, 시장의 기대하는 유동성 장세의 동력은 더욱 고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기업이익(EPS) 전망도 올해 연말 시장을 지지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김대준 투자전략팀장은 이번 시기의 핵심은 시장이 이익을 통해 방어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하며, 이익 모멘텀을 기반으로 한 업종 중심의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반도체 및 IT 분야의 핵심 포트폴리오 비중을 유지하고, 금융 관련 업종의 전략적 비중 확대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12월에 선반등할 가능성이 높은 코스닥 지수를 주목하고 있다. 코스닥은 가격 부담이 낮고 정부의 활성화 정책과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확대가 맞물리면 상승 탄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로봇, 바이오 등 성장주에 대한 투자 관심이 증대되고 있어, 산타랠리가 코스닥에서 시작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결론적으로, 12월 증시는 조정 마무리와 유동성 및 정책 모멘텀 결집, EPS 상향 조정에 힘입어 반등할 것으로 기대되며, 이러한 흐름 속에서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방향성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