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 운용사 지분 직접 인수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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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연기금들이 단순한 펀드 출자를 넘어서 운용사(GP)의 지분을 직접 사들이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이는 최근 금융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며,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사학연금)은 하반기 진행할 해외 블라인드펀드 출자에서 이러한 전략을 실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분 인수란, GP가 발행하는 구주나 신주를 사들여 해당 운용사의 일부 지분을 확보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같은 전략을 전문으로 하는 운용사로는 블랙스톤, 블루아울캐피털, 헌터포인트캐피털 등이 있다. 이러한 펀드 구조는 연기금들에게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국민연금 또한 지난해 신설된 부동산투자실 내 부동산플랫폼투자팀을 통해 중소형 부동산 자산운용사에 대한 투자를 시작했다. 이 팀은 특정 자산군에 집중하여 보다 높은 수익성과 지속적인 현금 흐름을 도모하고 있으며, 그 결과 연기금에게 더 나은 투자 성과를 이끌어내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최근 저출생과 고령화 사회의 고착화로 인해 연기금 가입자 수는 감소하고 있으나, 지급해야 하는 수급자는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연기금의 기금 고갈 시점이 급격히 앞당겨지고 있다는 점도 이번 지분 인수 전략을 검토하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이다.

결국, 이러한 연기금의 전략 변화는 새로운 투자 모델을 통한 자산 포트폴리오 다변화의 일환으로 볼 수 있으며, 안정적인 수익원을 추구하는 현대 금융 환경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평가된다. 연기금들은 이 같은 전략을 통해 기금의 지속 가능한 운영을 도모하고, 장기적으로는 정책적 역할을 더욱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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