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여러 기업들이 기업공개(IPO) 시장에 마지막으로 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아이에스티이를 시작으로 2일부터 6일 사이에 수요예측이 잇따라 진행될 예정이며, 이는 최근 어려운 IPO 시장의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기회로 주목받고 있다.
오는 2일, 반도체 장비 전문기업인 아이에스티이는 기관 투자자 대상을 대상으로 첫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약 160만 주를 공모하며, 희망 공모가는 9700원에서 1만1400원 사이로 설정돼 총 공모금액은 155억 원에서 182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원래 예정된 날짜인 15일부터 21일에는 수요예측이 진행될 계획이었지만, 증권신고서의 정정으로 인해 일정이 연기됐다.
아이에스티이는 2013년 설립돼 반도체 장비를 개발하고 제조하는 전문 기업으로, 글로벌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의 선두주자인 SK하이닉스로부터 기술혁신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또한, 오는 3일에는 방사성의약품 전문 기업인 듀켐바이오의 수요예측도 예정돼 있으며, 희망 공모가는 1만2300원에서 1만4100원으로 책정됐다. 듀켐바이오는 2014년에 코넥스에 상장했으며, 뇌 질환 및 암 진단과 치료를 위한 방사성 의약품 개발과 제조에 주력하고 있다.
이어 4일과 5일에는 쓰리에이로직스, 파인메딕스, 아이지넷, 모티브링크, 삼양엔씨켐 등 다양한 기업들이 줄줄이 수요예측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IPO 시장은 여러 기업들이 연이어 상장 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최근 상장된 기업들이 상장 첫날 주가 상승폭이 제한적이거나 고평가에 대한 논란으로 시달리고 있어 시장 환경이 그리 긍정적이지는 않은 상황이다.
이달 들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는 총 15개 기업이 신규 상장했으나, 상장 첫날 공모가를 초과한 수익률은 더본코리아와 위츠 두 곳에 불과했다. 특히 지난 1일 상장한 에이럭스는 공모가(1만6000원) 대비 38.25% 하락한 988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상장 첫날의 최대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연말까지 다양한 신규 종목의 상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에 따라 수급 분산으로 인해 상장일 상승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DS투자증권의 조대형 연구원은 “연말까지 대규모 공모를 진행하는 기업들이 있어 무턱대고 주가가 급등할 가능성은 낮고, 신규 상장 종목에 대한 저점 매수 전략을 권장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