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가격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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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롬 파월 의장이 신중한 통화 정책의 전환을 시사하면서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급부상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를 포함한 주요 암호화폐의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는 반응을 보였다. 파월 의장은 잭슨홀 경제 심포지엄에서 금리 인하의 구체적인 시점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물가 압력 완화와 경제 성장 둔화에 따른 선제적 대응 가능성을 내비쳤다.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에 따르면, 시장 참가자들은 9월에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가능성을 78%로 보고 있다. 이는 과거부터 지속적으로 금리 인하를 요구해 온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더욱 부각된 정치적 압박과 함께 연준의 통화 정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파월 의장이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하면서 시장에 미친 영향은 상당했다.

암호화폐 시장은 이러한 상황에 즉각 대응했다. 비트코인은 금리 인하 발표 직전 112,000달러에서 117,000달러까지 반등하며 소폭 조정을 겪었다. 이더리움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바이낸스코인(BNB) 또한 이 흐름에 동참하면서 주요 암호화폐들도 일제히 상승했다.

레드스톤(RedStone) 공동 창립자인 마르친 카지미에르착은 “파월 의장이 긴축 완화의 여지를 열었지만, 무역관세와 같은 요소들이 인플레이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 급진적인 금리 인하가 어려울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점진적인 접근 방식이 리스크 자산인 이더리움에게 유리한 시장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더리움은 비트코인보다 더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비트코인이 여러 차례 신고점을 경신한 반면, 이더리움은 최근에서야 본격적인 상승 궤도로 접어들며 향후 더욱 큰 상승세를 기대하게 하고 있다. 카지미에르착은 “연준이 데이터 기반의 점진적인 완화 정책을 시행한다면, 이더리움은 4,800~5,000달러 저항구간을 넘을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그는 단순히 정책 기대감만으로는 지속적인 상승세가 이어지기 어렵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더리움 생태계 내에서 실질적인 채택이 증가하고 사용 사례가 늘어나야만 지속 가능한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음 달에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는 향후 주목해야 할 중요한 변수이다. 시장은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 인하를 결정할지 그리고 그 강도가 어떨지에 대해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 만약 금리 인하가 현실화되면 이더리움과 같은 스마트컨트랙트 기반 자산의 강세 흐름은 더 한층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정치와 거시경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암호화폐는 단순한 기술 자산을 넘어 글로벌 유동성 흐름에 민감하게 연결되고 있다. 9월 FOMC의 결정 한 마디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그리고 전체 시장의 방향성을 좌우할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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