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는 최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현재 3.5~3.7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연준이 지난해 3회 연속 금리인하를 실시하며 고용악화에 대응했던 이후, 안정된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반영한 결과로 해석된다.
연준 의장 제롬 파월은 경제 성장률이 올해 견조할 것으로 전망하며, 고용 시장과 물가 사이의 긴장감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고용 하방 리스크와 물가 상승 리스크가 상당히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세 차례 금리를 인하했으니 이제는 데이터를 지켜봐야 할 시점”이라며 통화정책의 현 상황을 제약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이번 회의에서 연준은 작년 12월 결정문과 비교해 미국 경제 성장에 대한 평가를 긍정적으로 변경했다. 작년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4%에 달했고, 실업률이 안정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된다. 연준은 지난해 12월의 ‘고용 하방 리스크가 상승했다’는 문구를 삭제하고, 고용시장 안정화를 강하게 시사했다.
금리 인하 재개 시점에 대해서는 관세가 현실적으로 상품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이 올해 정점을 찍고 그 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조건이 충족될 경우 통화정책 완화를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해서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조기 승리를 선언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연준 위원들 중 일부는 금리 인하에 대해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친(親) 트럼프 성향의 스티븐 마이런과 크리스토퍼 월러는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다. 파월 의장은 다가오는 경제 지표를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는 입장을 확고히 했다.
뉴욕 증시는 연준의 금리 동결 결정 이후 혼조세를 보였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소폭 하락한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 지수는 소폭 상승세를 기록했다. 많은 경제 전문가들은 연준이 파월 의장의 임기가 종료되는 5월까지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으며,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3월과 4월 FOMC에서의 금리 동결 확률이 80%에 달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따라서 향후 금리 결정은 차기 의장의 성향에 따라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후보들은 모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입맛에 맞는 금리 인하에 보다 적극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어, 연준의 정책 방향이 변화할 수 있는 여지가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