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하고, 초단기 국채 매입을 발표하자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하며 활기를 띄었다. 투자자들은 장 초반 혼조세를 보였으나 금리 결정에 대한 확신이 생기면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내년과 2027년에 각각 한 차례씩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하며, 통화정책 완화의 속도를 둔화하는 경향을 보였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97.46포인트(1.05%) 상승한 4만8057.75 포인트로 마감했다. 또한, S&P500 지수는 46.17포인트(0.67%) 상승해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고, 나스닥 지수는 77.67포인트(0.33%) 오른 2만3654.16으로 종료됐다.
연준은 이날 2일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하여 3.50~3.75%로 설정했다. 이는 올해 들어 총 0.75%p의 금리 인하를 지속적으로 단행한 결과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하의 주요 요인으로 노동시장의 둔화 추세를 꼽으면서도, 금리가 중립적 수준에 도달했다고 언급하며 향후 데이터에 대한 주의를 기울일 것임을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현재 경제가 어떻게 변하는지를 지켜보기에 적절한 위치에 있다”고 언급하며 신중한 접근을 강조했다.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평가하며, 연준은 내년의 경제성장률을 2.3%로, 인플레이션은 올해 2.9%에서 내년 2.4%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에드워드존스의 모나 마하지안 투자 전략책임자는 “연준의 금리 인하가 신뢰를 받는 바탕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경기가 침체로 빠지지 않는 한 시장은 이런 환경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이날 지급준비금을 충분한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초단기 국채 매입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12월 1일부터 시행될 양적긴축(QT) 종료와 연계된 조치로, 만기가 도래한 주택저당증권(MBS)의 자금을 미 재무부 단기국채에 재투자할 계획이다.
인터렉티브 브로커스의 호세 토레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추가 금리 인하가 없었던 점이 월가에서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지만, 대차대조표가 다시 확대되기 시작한다는 소식은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준의 금리 결정 및 초단기 국채 매입 발표는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시그널로 작용하며, 향후 추가적인 시장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