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국에서 여성 대상 성범죄인 ‘캣콜링’ 사건이 급증함에 따라 경찰이 특별한 작전을 실행했다. 여성 경찰관들이 러닝복을 입고 성희롱이 빈번히 발생하는 지역에서 잠복 순찰을 하며, 이 조치로 한 달 동안 18명을 현장에서 검거하는 성과를 올렸다. 서리주 경찰은 이러한 잠복 작전에서 여성 경찰관들이 위장하고 접근함으로써 역효과를 줄이려 했고, 이로 인해 성범죄자들이 더욱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캣콜링은 지나가는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성희롱적인 행동을 의미하며, 영국에서는 이러한 범죄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여성들이 달리기를 하거나 외출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이유로는 캣콜링과 같은 성범죄의 증가가 있을 수 있다. 영국 맨체스터대의 연구에 따르면, 북서부 지역의 여성 러너 중 3분의 2 이상이 위협이나 언어폭력 등 괴롭힘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환경에서 많은 여성들은 운동 시간을 낮 동안으로 변경하거나 아예 운동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번 작전에서 여성 경찰관은 여성이 러닝을 하면서 직접 경험하는 괴롭힘을 막기 위해, 성희롱 사건이 발생할 경우 즉시 대기 중인 전문 대응팀이 개입하는 방식으로 작전을 진행했다. 현장에서는 두 명의 여성 경찰관이 잠복한 지 10분 만에 대형 트럭 운전자로부터 경적과 성희롱적인 손짓을 받는 등 즉각적인 성과를 보였다. 이는 경찰의 즉각적인 반응 체계가 실질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며, 성범죄 예방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게 했다.
서리주 경찰은 이와 같은 행동이 단순한 괴롭힘으로 인식되어야 하며, 사회 전반에 걸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런던 경찰이 운영하는 ‘버디 시스템’과 같은 모델이 더욱 확산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시스템은 여성 러너가 안전하게 운동할 수 있도록 경찰관이 동행하는 시스템이다.
이번 작전의 책임자인 존 베일 경감은 캣콜링과 같은 행위가 법적으로 처벌받지 않더라도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말하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초기 단계에서부터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이러한 행위들이 더 심각한 성폭력 사건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인식하고, 범죄 예방에 지속적으로 힘쓸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애비 헤이워드 순경은 “여성들이 자주 겪는 캣콜링은 일상적인 괴롭힘이며 이는 반드시 인식되어야 한다”며 “경찰의 개입을 통해 사회 전반에 이러한 행동이 옳지 않다는 것을 이해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같은 경찰의 노력은 단순한 범죄 단속을 넘어, 여성들이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