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재무장관 레이첼 리브스는 이번 수요일 정부의 첫 예산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세금 인상과 지출 삭감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노동당은 소득세, 국세청 보험료, 부가가치세 및 법인세의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고용주 세금, 상속세, 자본이득세에 대한 조정과 개인 소득세 기준 동결은 논의의 여지가 남아 있다.
이번 재무 발표는 노동당에게 지난 15년 간의 처음이 되는 예산안으로, 총리 키르 스타머는 공공 재정의 ‘블랙홀’을 해결하기 위한 ‘고통스러운’ 결정을 경고한 바 있다. 리브스 장관은 지난 목요일 예산안 발표를 통해 영국의 부채 규정을 변경할 것이라는 소식을 전하며, 수십억 파운드를 투자할 수 있는 여지를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녀는 구체적인 제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경제 전문가들은 재무부가 공공부문 순재무부채(PSNFL)를 대신 활용할 가능성을 제기하며, 이는 정부의 재무상태를 더 폭넓게 나타낼 수 있는 방법으로 꼽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이러한 변화가 정부의 재정 여력을 약 500억 파운드(650억 달러) 증가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정부가 이 여력을 전액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덧붙였다.
리브스 장관은 향후 5년 동안 약 1,000억 파운드(1,296억 달러)의 지출 격차를 메우기 위해 다양한 세금 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노동당은 여전히 소득세 및 기타 주요 세금의 인상을 단념한다고 강조하고 있으나, 최근에는 ‘근로자’가 아닌 고소득자와 고용주에 대한 조정이 가능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리브스 장관은 개인 소득세 기준 동결 연장의 가능성을 암시했으며, 이는 근로자들이 보너스나 임금 상승으로 인해 더 높은 세율의 세금 범위에 포함될 수 있는 ‘스텔스 세금’으로 불리기도 한다. 또한 상속세와 자본이득세에 대한 변화도 논의되고 있으며, 이는 국가 내 부의 불균형을 줄이기 위한 접근으로 보인다. 그러나 비거주자에 대한 새로운 세금 도입은 수익 증대의 실패 우려로 인해 수정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리브스 장관은 예산 발표 지연에 따른 비판에 직면하고 있으며, 이는 경제와 기업에 불확실성을 야기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발표된 독일 연방은행의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 신뢰지수는 공격적인 조정 후 최저치를 기록하였다. 이런 가운데 정부의 차입 비용이 급등하며, 리브스 장관의 부채 규정 변경 발표 이후 영국의 조세 수익률도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비슷한 시장 격변의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으며, 이번 정부의 발표가 영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분석한다. 국제통화기금(IMF)에서 보인 인프라 투자 증대의 요구 또한 이러한 맥락에 늘어난 경제 성장 전망을 반영하고 있다.
리브스 장관의 발표는 향후 영국 경제의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기로에 설 것으로 보이며, 그가 어떤 세금 조정 및 재정 정책을 선택할지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