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보수당, 케미 바데노크를 새 지도자로 선출하며 우경화 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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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보수당이 새 지도자로 케미 바데노크를 선출했다. 이는 보수당의 역사적인 선거 패배 이후 이루어진 것으로, 당이 심각한 자아 성찰의 시점을 맞이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바데노크는 로버트 젠릭을 제치고 새로운 리더십을 구축하며, 기존의 수장인 리시 수낙의 후임이 되었다.

선거 과정은 총 3개월 간 진행되었으며, 처음에는 6명의 후보가 경쟁을 시작해 마지막에는 two명의 후보로 압축되었다. 최종 승자는 보수당원들의 투표를 통해 결정되었고, 바데노크는 53,806표를 획득하여 젠릭의 41,388표를 능가했다. 투표율은 72.8%를 기록했다.

바데노크의 승리는 보수당이 더욱 우경화되었음을 나타내며, 이로 인해 이민, 기후 정책 및 문화 정치에 대한 보다 강경한 접근이 예상된다. 동료 우경화 후보로 간주된 바데노크와 젠릭은 마지막 투표에서 예상을 뒤엎고 대결을 펼쳤다. 일부 의원들은 전략적 투표가 성과를 이루지 못했음을 지적하며, 이전 유력 후보인 제임스 클레벌리와의 교착 상태를 언급하였다.

영국은 2023년 7월 4일에 실시된 총선에서 심각한 패배를 경험했으며, 이로 인해 수십 년간의 보수당 지배가 끝났다. 케어 스타머의 노동당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고, 이에 따라 유권자들은 보수당의 지속적인 내부 분열과 리더십의 변화를 피로감을 느낀 것으로 평가된다.

케미 바데노크는 2017년 정계에 입문한 후 세 명의 총리 아래에서 장관직을 수행한 경력을 가진 전 비즈니스 장관이다. 44세의 그녀는 브렉시트를 강력히 지지하며, 이민 및 성전환자 권리 등의 문제에 대한 소신 있는 발언으로 주목받아 왔다. 그녀는 보수당의 방향성을 재조정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으며, 정부의 개입을 줄이고 가족 중심의 정책을 강조할 계획이다.

그러나 그녀의 강경한 의견은 종종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최근 출산휴가와 관련해 “너무 지나쳤다”는 발언으로 비난을 받았고, “모든 문화가 동등하게 유효하지 않다”는 주장 또한 그녀의 이미지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

젠릭은 한때 수낙 총리의 가까운 동맹이었으나, 현재는 당 내에서 우익으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그는 이전에 이민 장관으로 재직했으며, 수낙 총리의 루완다 이민 정책이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하며 지난 2023년 12월 사임한 바 있다. 젠릭은 또한 영국을 유럽 인권 협약에서 탈퇴하고 이민 강화를 위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바데노크의 리더십 승리는 당장 노동 정부에 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더욱 강화된 보수당의 반대 세력이 스타머 총리에 대한 압력을 가하고 그의 주요 정책을 비판할 가능성이 커졌다. 노동당은 역사상 두 번째로 큰 의회를 구성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정부의 안정성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마지막으로, 브렉시트 지지자이자 개혁당의 대표로 부활한 나이절 패라지가 보수당의 향후 방향에 변화를 주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보수당은 이러한 외부 요인들에 대응하기 위해 우경화의 노선을 더욱 강화할 가능성이 있으며, 패라지는 이를 암시하며 “절대 불가하다고 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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