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재정 리뷰에서 어떤 부문이 예산 삭감을 겪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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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재무부는 수요일에 다가오는 ‘재정 리뷰’에서 정부 각 부문의 일상 지출 및 투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발표는 시장과 유권자들이 어떤 부처 예산에서 삭감이 이루어질지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진행된다. 정부는 향후 3~4년 동안 공공 서비스, 복지 예산, 에너지 및 인프라 프로젝트에 대한 지출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재정 리뷰는 정부의 일상 운영 및 관리 비용인 자원 지출과 새로운 도로, 병원 및 군사 장비 등의 인프라 및 공공 서비스 개선을 위한 자본 지출을 포괄한다. 그동안 정부는 국방, 교통, 건강 분야에 대한 지출을 늘릴 것이라고 약속했으나, 다른 부문에서는 삭감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경찰, 저렴한 주택, 환경 및 지방 정부를 책임지는 부처들이 자금 압박에 직면하고 있어 최근 재무 장관인 레이첼 리브스와 각 부처 장관 간의 예산 협상에서 고충이 많았다.

부처 예산의 배분에 대한 우려와 실망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영국 총리의 대변인은 월요일 협상이 마무리되었다고 발표하면서 “이번 재정 리뷰는 영국의 재건에 투자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같은 전망 속에서도 일부 부처는 예산 삭감으로 인해 실망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독립적인 정부 분석 기관인 정부 연구소(IfG)는 “일상 지출이 실질적으로 연평균 1.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건강, 아동 보육 및 국방을 고려했을 때 많은 분야에서는 평균 1.3% 삭감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2025년도 재정 리뷰는 노동 정부의 중대한 전환점이자 재무 장관 리브스에게는 균형 있는 재정 조정의 기회가 될 것이다. 정부는 일반적으로 공공 지출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차입을 늘리지만 리브스는 영국의 공공 재정을 정상화하겠다고 다짐해왔다. 그녀는 일상 지출이 세수로 충당되어야 하며, 공공부채는 2029-30년까지 경제 생산량 대비 감소해야 한다는 자율적인 ‘재정 규칙’을 설정했다.

리브스 장관은 이러한 제한 속에서 추가적인 세금 인상이나 재정 삭감을 통해서만 선택 여지를 남겨 두었다. 일부 경제 전문가는 “이번 재정 리뷰는 완전히 정치적이며, 장관이 복지 삭감을 꺼릴 가능성이 높다. 국방 분야에는 더 많은 자금이 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향후 세금을 인상하여 재정을 맞추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경제 전문가들은 정부의 지출 및 투자 계획이 예상되는 성장을 이끌지 못할 경우, 추가적인 세금 인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글로벌 무역의 불확실성이 겹친 현재의 비즈니스 및 소비자 신뢰 저하는 영국 경제의 미래를 밝히기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결국, 정부는 재정 규칙을 위반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어 이번 재정 리뷰 이후 후속 예산에 대한 세금 인상 조치는 사실상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러한 점에서 이번 재정 리뷰는 영국 정부의 향후 정책 방향을 가늠하는 중요한 이정표로 작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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