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재정 지출 계획 발표… 예산 분배의 승자와 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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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재무장관 레이첼 리부스가 수요일에 정부의 지출 계획을 발표한다. 이번 발표는 향후 3-4년간 공공 자금이 어떻게 정부 부처와 인프라 프로젝트에 배분될지를 상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이미 알려진 바에 따르면, 보건 및 국방과 같은 ‘보호 부처’에 수십억 파운드의 자금이 할당될 예정이다. 그러나 ‘비보호 부처’들은 예산 동결 또는 삭감이 예상된다.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점은 이번 지출 계획에서 각각의 부처가 어떻게 자금을 분배받을지가 주목받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홈 오피스와 지역 정부 및 환경을 감독하는 부서는 정부의 비용 절감 목표로 인해 예산이 압박받을 가능성이 높다. 그런 가운데, 12시 30분(현지 시간)에 발표될 계획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이번 지출 리뷰는 자원비용과 자본지출 두 가지 방향으로 나누어져 있다. 자원비용은 정부의 일상 운영 및 관리 비용을 다루고 있으며, 향후 3년 동안 평균 1.2% 상승할 예정이다. 한편, 자본 지출 부분은 4년간 평균 1.3% 증가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처럼 ‘상대적으로 완만한’ 지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극심한 거래 섭外’가 불가피하다는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사전에 여러 부처에 대한 자금 배분을 발표했다. 이 중 국방부는 GDP 대비 방위비 비율을 2.3%에서 2027년까지 2.5%로 확대할 것이며, 이는 해외 원조 예산의 삭감으로 일부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영국의 방위 계획에는 12개의 핵잠수함 건설과 드론, 미사일 및 군수품 제조 증강이 포함되어 있다.

보건 부문 역시 중요한 지출 우선사항 중 하나로, 추가적인 자금 지원의 범위가 기대되고 있다. 과학 및 기술 분야에 대해서는 약 860억 파운드 규모의 연구 개발 자금이 지원될 예정이며, 새로운 약물 치료, 더 오래 지속되는 배터리 및 인공지능 혁신에 관한 연구가 포함된다.

주택 분야에서도 큰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리부스 장관은 사회 주택 및 저렴한 주택 투자를 위해 390억 파운드의 자금 지원 발표를 준비 중이다. 이는 저소득층 및 주택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유권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학교에서는 유니버설 크레딧을 받는 부모를 둔 50만 명 이상의 아이들에게 무료 school meal 혜택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런던 외곽 지역에서 교통 네트워크에 156억 파운드의 자금이 지원되며, 특히 북부 및 미드랜즈 지역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핵에너지 분야에 대해서는 새로운 Sizewell C 원자력 발전소와 더 작은 모듈형 원자로 건설에 140억 파운드를 투자할 예정이며, 이에 따른 약 1만 개의 일자리가 예상된다.

다만, 이번 지출 리뷰는 세금, 차입 및 지출에 대한 결정적인 재정 사건이 아니므로 특정 세금 인상이나 차입 계획에 대한 발표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리부스 장관은 지난 가을에 설정한 ‘재정 규칙’을 준수할 예정이며, 정상적인 지출은 차입이 아닌 세수로 조달할 예정이다.

이번 지출계획은 영국 경제의 미래 지출 우선순위를 명확히 하는 중요한 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향후 더 많은 세금 인상이 발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긴축 재정상황 속에서도 이러한 변화가 국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를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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