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의 중앙은행인 잉글랜드 은행(Bank of England, BOE)은 2025년 6월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4.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경제 전문가들이 예상한 결과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남아있다. 특히, 경제학자들과 분석가들은 다음 회의인 8월에 25 베이시스 포인트(0.25%)의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잉글랜드 은행의 통화정책위원회(MPC) 중 9명의 위원 중 6명이 금리를 동결하는 데 찬성했으며, 3명은 금리 인하를 주장했다. BOE는 성명을 통해 “영국의 GDP 성장률이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노동 시장이 느슨해지고 있어 슬랙(margin of slack)이 생기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임금 성장률이 계속해서 둔화하고 있으며, 위원회는 올해 하반기 중 상당한 둔화가 있을 것”이라며 “임금 압박 완화가 소비자 물가 상승률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가운데, 중동 지역의 갈등으로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BOE는 “예측할 수 없는 경제 및 지정학적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며, 경제 위험에 대한 평가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BOE는 금리 인하에 관한 두 가지 위험 요소를 인지하고 있으며, “2025년 하반기와 내년 초기의 감속 전망이 계속되므로, 통화 정책의 추가적 완화에 대해 신중하면서도 점진적인 접근이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통화정책 결정은 영국의 연간 물가 상승률이 5월에 3.4%에 달했으나 아직 중앙은행 목표인 2%에는 한참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최근 데이터 발표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BOE는 올해 초에 3분기에 3.7%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였지만, 미국의 보호무역 정책과 중동 갈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이 우려된다.
존 기브(John Gieve) 전 BOE 부총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BOE 위원들 사이에서 금리를 조금이라도 인하할지를 놓고 5 대 4로 나뉘었으며, 경제 둔화 우려가 커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 중동 갈등과 유가 상승이 더해져 인플레이션을 더욱 자극할 수 있으며, 동시에 세계 경제와 무역에 대한 혼란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외부적이고 통제할 수 없는 압력 및 국내 경제의 성장 전망, 세금 및 지출 정책이 BOE의 금리 결정에 복잡성을 더하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BOE가 금리를 4% 이하로 점진적으로 낮출 것으로 예상하지만, 세계적인 사건에 따라 변화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점은 변함 없다.
결론적으로, BOE는 중동의 불안정성 및 미국의 무역 정책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며, 매월 경제 지표를 살피고 있어 금리 인하는 지속적인 논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복잡한 경제 환경 속에서 잉글랜드 은행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의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