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테라헤르츠 기술 기업인 테라뷰가 한국 증시인 코스닥에 상장하기 위해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15일 발표하였다. 이번 공모를 통해 회사는 500만 주의 한국예탁증서(KDR)를 발행할 계획이며, 주당 공모가는 7000원에서 8000원으로 설정됐다. 수요예측은 다음달 13일부터 19일 사이에 진행되며, 일반 청약은 같은 달 24일부터 25일로 예정되어 있다. 이번 상장은 삼성증권이 주관하고 있다.
테라뷰는 이번 IPO를 통해 얻는 자금을 활용해 국내외 고객의 기술 대응 및 영업 기회 탐색을 위한 해외 사업 비용과 신제품 개발 및 연구개발에 투입할 계획이다. 테라뷰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테라헤르츠 특허를 보유하며, 테라헤르츠 기술을 통해 첨단 산업의 초정밀 검사에 기여하고 있다. 이 기술은 반도체, 이차전지, 전기차 및 우주항공 분야에서 요구되는 고품질의 품질 검사에 적합하다.
반도체 산업의 경우, 최근 고도화된 미세공정 기술로 인해 칩셋 크기가 작아지고 집적도가 높아지면서 육안 검사로는 품질 검사가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다. 이로 인해, 육안으로 식별할 수 없는 미세한 크랙이나 오류를 발견하지 못할 경우 전체 제품의 불량률 증가와 기업의 신뢰도 하락과 같은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테라헤르츠 기술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기존 검사방식의 한계를 넘어서 보다 정밀하고 빠른 검사 방법을 제공한다.
현재 엔비디아와 인텔을 포함한 여러 대기업들이 테라뷰의 검사장비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들 기업들은 자사의 양산 라인에 테라뷰의 솔루션을 추가적으로 적용하고 주요 파트너사에게 도입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도널드 도미닉 아논 CEO는 40년 이상의 테라헤르츠 기술 연구 경력을 가진 전문가로, 그는 2017년에 영국왕립공학아카데미의 회원으로도 선정된 바 있다.
돈 아논 대표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기점으로 한국 및 아시아 시장 내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파트너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테라뷰의 초정밀 검사장비와 테라헤르츠 기술이 주목받으며, 코스닥 상장을 통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 확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