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정부가 2027년부터 플라스틱 성분이 포함된 물티슈의 판매를 전면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하수도 막힘과 환경 오염을 심각하게 유발하고 있는 물티슈의 변기 투기 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강력한 조치이다. B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법안은 이미 의결되어 진행 중이며,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등의 일부 지역에서는 2026년에 더 빨리 시행될 예정이다.
최근 몇 년간 플라스틱 물티슈가 하수도 문제의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영국 정부는 이에 대한 강경한 대응에 나섰다. 변기에 물티슈를 버리는 일이 적발될 경우, 수천 파운드의 벌금이나 최대 2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이는 하수도를 관리하는 수도업계가 매년 약 2억 파운드(약 3851억원)를 처리 비용으로 지출하고 있다는 데서 비롯된 강제적인 조치이다.
특히 런던에서는 하수관 내 물티슈와 기름이 응집되어 형성된 거대한 덩어리가 발견되었고, 그 규모가 이층버스 8대에 해당할 정도로 커서 분해 작업에 한 달 이상 소요되었다. 이는 하수처리시설의 고장을 초래하여, 결국 시민들에게 큰 비용 부담을 안기고 있다. 이에 대한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물티슈가 변기에서 배출될 제품이 아니라며, 지속적인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영국의 연간 물티슈 소비량은 약 110억 장에 이르며, 그 중 상당수가 플라스틱 성분을 포함하고 있다. 이는 궁극적으로 강과 해양으로 흘러가 미세플라스틱 오염을 일으키고, 해변에서도 평균 100m마다 20개의 플라스틱 물티슈가 발견될 정도로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무분별한 소비와 처리 문제는 이제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영국 정부는 2023년부터 실시한 공청회와 조사에서 응답자의 95%가 플라스틱 물티슈 판매 금지에 찬성한 결과를 바탕으로 이 법안을 추진하게 되었다. 관계당국은 이번 결정을 환영하면서도, 의료용 물티슈와 같은 예외 적용 분야에 대한 보완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결국, 변기에는 화장지 외에는 버리지 않는 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환경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영국 정부의 조치는 세계적으로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으며, 향후 다른 국가에서도 유사한 규제를 검토할 가능성이 크다. 인간의 편리함이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이기 위한 정책들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