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에서 영화 ‘기생충’을 연상시키는 실화가 발생했다. 한 71세 남성이 자신의 집이 경매로 넘어간 후, 아파트 지하에서 무단으로 3년간 거주하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이 사건은 최근 대만의 가오슝 경찰이 해당 남성을 주거 침입 혐의로 체포하면서 밝혀졌다.
남성 A씨는 3년 전 법원 경매로 인해 자신이 거주하던 집을 잃게 됐다. 이후 그는 해당 아파트의 기계식 주차장 지하에 생활 공간을 마련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이 아파트의 전 관리인이었기 때문에 출입 구조와 사각지대를 잘 알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사전 지식 덕분에 그는 상당히 오랫동안 발각되지 않을 수 있었다.
A씨는 지하 곳곳에 자신의 침대, 책상, 의자를 배치하고, 생활 용품을 콘센트에 연결해 사실상 주택과 유사한 환경을 조성했다. 이 지하는 일반 주민들이 자주 다니지 않는 공간이었기 때문에 오랜 기간 동안 아무런 문제 없이 거주할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 지하주차장 소유주가 해당 공간을 매물로 내놓으면서 부동산 중개인이 현장을 방문하게 됐다.
중개인이 A씨에게 “왜 이곳에 있느냐”고 질문했을 때, A씨는 “주차 공간은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공용 시설”이라며 반박하게 되었다. 하지만 결국 중개인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하였고, A씨는 현장에서 주거침입의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현재 A씨는 법적 절차를 밟고 있으며, 그의 행적은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 사건은 영화 ‘기생충’의 풍자적인 요소를 떠올리게 하며, 부동산 문제와 그에 따른 사회적 불평등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든다. 많은 사람들은 이 사건을 통해 경제적 불황이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거세게 느끼고 있으며, 향후 대만 사회에서 이러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정책이 마련되기를 바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