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한국 국채 거래를 촉진하기 위해, 유럽의 국제예탁결제기구인 유로클리어에 부과하는 국채통합계좌 수수료를 대폭 인하한다고 4일 발표했다. 이번 수수료 인하는 유로클리어가 지불하는 국채 및 통안채 자산에 대한 보관수수료율을 기존의 약 3분의 2 수준으로 낮추어, 한국 국채에 투자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거래 부대 비용이 약 3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탁결제원은 내년 4월 세계국채지수(WGBI)에 한국 국채가 편입됨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국채시장에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국채통합계좌를 통한 외국인 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이는 것은 한국 국채 시장의 활성화와 투자 촉진을 위한 중요한 조치로 여겨진다. 이 통합계좌는 예탁결제원과 국제예탁결제기구(ICSD) 간에 마련된 시스템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국채에 접근하는 데 있어 제도적 장벽을 크게 낮추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6월 국채통합계좌 시스템이 오픈된 후, 기획재정부와 예탁결제원, 유로클리어가 협력하여 해외 투자자 대상의 홍보활동 및 IR을 지속적으로 진행해왔다. 또한, 업계 간담회와 설명회를 개최하여 외국인들이 국채 투자 시 필요한 결제, 환전 및 금융 당국에 보고해야 할 업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시장 참가자들의 요구 사항을 관련 기관에 전달해왔다.
이순호 예탁결제원 사장은 “이번 수수료 인하는 한국 국채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뿐만 아니라, 투자 비용 측면에서도 진입 장벽을 추가적으로 낮출 것”이라며 “글로벌 금융기관들의 거래 비용 부담이 완화됨에 따라, 한국 국채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관심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예탁결제원의 이번 조치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국채에 대한 투자 결정을 내리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한국 국채 시장의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변화는 국채시장 활성화뿐만 아니라, 한국 경제에 긍정적인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