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블록체인 컨퍼런스 ‘UDC 2025’가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오경석 두나무 대표는 디지털 자산을 기반으로 한 ‘K 금융’ 전략이 한국 금융의 미래 비전을 밝히며, 디지털 자산이 한국 금융의 핵심 성장 축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강조했습니다.
오 대표는 닷컴 버블 시기의 아마존과 2018년 비트코인의 사례를 들며, 초기의 큰 폭 하락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자산들이 결국 복구하고 시장에서 중요한 자리매김을 했음을 언급했습니다. 아마존은 주가가 2년 동안 93% 넘게 하락했지만 현재 기업가치는 3,300억 달러에 이르는 반면, 비트코인도 2018년 peak 대비 80% 이상 떨어졌으나 최근 반등하여 1억 5천만 원을 기록하며 최저점 대비 500% 이상 상승했습니다.
그는 또 19세기 철도와 20세기 전기, 21세기 인터넷의 흐름과 유사하게, 기업의 주가가 처음에는 상승 후 하락할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 생활과 산업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 강조했습니다. 오 대표는 “이러한 기업 현황을 단순한 실패로 보아서는 안 되며, 그 변화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이어 디지털 자산에 대한 미국의 시각을 언급했습니다. 많은 이들이 디지털 자산을 부정적으로 평가할 때 미국은 이를 혁신의 기회로 보고 ETF(상장지수펀드) 승인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그는 올해 7월에 통과될 지니어스 액트(GENIUS Act)에 따라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이루어지며, 이는 미국이 산업 육성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오 대표는 한국 코스피와 코스닥의 시가총액이 약 3,000조 원인 반면, 글로벌 디지털 전환 시장의 시가총액은 약 5,400조 원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버블 현상은 파멸이 아니라 진화의 신호이며, 디지털 전환의 시가총액은 이미 한국 증시 전체를 초과한다”고 말하며 국내 시장의 잠재력을 강조했습니다.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를 인용하면서, 돈의 역사가 단순히 형태의 변화가 아니라 가치를 보존하는 주체의 변화라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이 전 세계 자산 시가총액 7위에 올라 있으며, 현재 글로벌 디지털 자산 보유자가 약 5억 6천만 명에 달한다는 점도 언급했습니다. 그는 해외 노동자의 송금에 가상자산이 활용되는 실례와 아르헨티나의 스테이블코인 수요 증가 등을 제시하며 디지털 자산의 활용 확대 추세를 강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오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이 인터넷과 비교해 초기 단계일지라도, 이 기술을 전략적으로 활용한다면 한국이 글로벌 영향력을 확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또한 “스테이블코인이 블록체인과 현실 금융을 연결하는 고리 역할을 하여 기존 금융 서비스가 웹3 기반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한국 금융의 미래에 긍정적인 전망을 보였습니다.
한국의 디지털 자산 시장의 발전을 위해 두나무는 이미 체인, 지갑, 커스터디와 같은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으며 AI와 AML 기반 보안 체계를 통해 의심거래를 차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한국 금융이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길을 준비 중”이며, “신뢰를 전개하는 시대에서 한국이 중심에 서도록 두나무가 그 역할을 하겠다”는 결의를 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