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일 발표되는 미국 8월 고용보고서, 금리 인하 논의에 불씨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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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월가의 주목은 미국의 8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에 쏠리고 있다. 이 보고서는 9월 금리 결정에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최근 노동시장 둔화로 인해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8월 비농업 신규 고용이 7만5000건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는 7월의 7만3000건보다 소폭 증가하는 수치지만, 넉 달 연속으로 10만명을 밑도는 현상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부진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실업률 또한 7월 4.2%에서 8월 4.3%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고용 지표가 9월 금리 인하폭과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고용 둔화가 명확하게 드러날 경우 Fed 내부에서 0.5%포인트, 즉 ‘빅컷’ 논의가 일어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지난 잭슨홀 경제 심포지엄에서 고용시장에 대한 하방 위험을 언급하며 정책 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현재 금리 선물 시장은 9월 회의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하 확률을 85% 이상 반영하고 있다.

금리 인하에 대한 내부 논의는 Fed의 구성 변화와도 관련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새롭게 지명된 스티븐 미란 백악관 국가경제자문위원장이 인준되면 9월 회의에 참여하게 되며, 그는 비교적 큰 폭의 금리 인하를 지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리사 쿡 Fed 이사가 법원의 결정에 따라 회의에 참석하지 못할 수 있어, 내부 의견의 다양성이 더해질 여지가 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압력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Fed의 우선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수는 7월에 전년 동기 대비 2.9% 상승하여 일각에서는 이를 근거로 금리 인하에 신중을 기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최근 인플레이션 수치가 고용 지표와 함께 Fed의 금리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번 주 발표되는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할 경우, Fed 내부에서 큰 폭의 금리 인하 논의가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월가와 투자자들은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오스턴 굴즈비 시카고 연은 총재의 공개 발언을 통해 Fed의 논의 방향과 기조를 가늠할 예정이다.

이처럼 경제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와 노동 시장의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앞으로의 통화정책 성향에 대해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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