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의 AI 성장 전망에 힘입어 하이닉스와 삼성전기 주가 상승세

[email protected]



미국의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이 최근 발표한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AI 산업의 놀라운 성장 가능성을 언급하며 국내 반도체 및 전기기기 회사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11일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전일 대비 0.99% 상승한 30만7000원으로 거래를 종료했으며, 이는 한 달 만에 19.7%의 상승률을 기록한 결과이다. 삼성전기 또한 전일 대비 4.16% 오른 18만8000원에 거래되었고, 최근 한 달간 17.4%의 상승을 기록했다.

10일, 오라클은 AI 응용 사례의 증가로 인해 추론 시장이 학습 시장보다 더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 AI 기반 추론 인프라스트럭처의 용량이 이미 한계에 다다랐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AI 수요 증가에 대한 전망이 높아지면서, 컴퓨팅 메모리 수요 또한 함께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날 오라클의 주가는 엔비디아 고객사로서 36% 급등함에 따라 한국의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주가도 활기를 띠었다. 특히 한미반도체 주가는 3.09% 상승했고, 원익홀딩스도 3.99%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SK하이닉스를 2986억원 어치 순매수했으며,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에 영업이익이 10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이고, 일부 증권사에서는 11조원 이상의 예상치를 제시하고 있다. 이는 고대역폭 메모리(HBM)의 지속적 성장과 범용 반도체 판매 호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전기 역시 AI 반도체 관련 매출의 성장이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패키지 솔루션 부문은 올해 9%의 매출 증가가 예상되며, 서버와 네트워크용 공급 확대로 반도체 패키지 기판(FC-BGA) 매출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글로벌 대기업들이 AI 가속기 및 주문형 반도체(ASIC) 제품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내년부터 구글, 메타, 브로드컴 등에도 FC-BGA를 공급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삼성전기 주가는 2022년 1월 말 기록한 22만3000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제기되며, 테슬라와의 카메라 모듈,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 다양한 부문에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오라클의 긍정적인 실적 전망과 AI 시장의 급성장 덕분에 한국의 반도체 및 전기기기 제조업체들은 향후에도 긍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