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3분기 매출 22% 증가… 주가 시간외 거래에서 9%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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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소프트웨어 대기업인 오라클이 지난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성과를 기록, 2027 회계연도 매출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9% 이상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라클은 10일(현지시간) 2023 회계연도 3분기(지난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171억9000만 달러(약 25조3467억원)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이 수치는 시장조사기관 LSEG가 집계한 예상치인 169억1000만 달러를 초과하는 성과다. 클라우드 사업 부문 매출은 특히 두드러진 성장을 보였는데, 이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89억 달러를 기록하였으며,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88억5000만 달러를 상회했다.

조정된 주당 순이익(EPS)은 1.79달러로, 전년 대비 21% 증가하였고, 시장 예상치인 1.7달러를 초과하였다. 특히 오라클은 분기 말 기준 수주잔량(RPO)을 5530억 달러로 보고하며, 이는 지난해에 비해 무려 325% 증가한 수치라고 밝혔다. 대규모 인공지능(AI) 계약이 이러한 증가에 기여했으며, 회사 측은 이들 계약을 실행하는 데 필요한 추가 자금 조달은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객들이 선급금으로 필요한 장비를 조달하였거나, 고객이 직접 그래픽 처리 장치(GPU)를 구매해 오라클에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AI 인프라 구축에 대한 대규모 투자의 결과로 최근 12개월 기간 동안 오라클의 잉여 현금 흐름은 247억 달러의 순 유출을 기록하며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미래에 대한 전망 또한 밝은 모습으로, 오라클은 다음 분기 매출이 19%에서 21% 성장하고, 주당 순이익도 15%에서 17% 증가해 1.96달러에서 2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라클은 2027 회계연도 총매출 전망치를 이전 예상치인 866억 달러에서 900억 달러로 상향 조정하였다.

반면 오라클은 최근 오픈AI와 공동으로 텍사스 애빌린에 구축 중인 ‘스타게이트’ 데이터센터의 확장을 중단했다고 전해졌다. 또한 블룸버그에 따르면, 오라클은 비용 절감을 위해 수천 명 규모의 인력 감축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실적 발표 이후 주가는 지난해 9월 고점 대비 50% 이상 하락한 상황에서, 실적 발표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 9% 이상 상승하여 미국 동부 시간 기준 오후 5시 45분에 163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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