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건주 콘도 지하에 은신처 만든 남성, 기소 및 재범 위험성으로 수감

[email protected]



미국 오리건주에서 한 남성이 콘도 건물의 비밀 공간을 개조하여 몇 달간 불법 거주하다가 경찰에 체포되었다. 이 남성은 건물의 크롤 스페이스(좁은 바닥 아래 공간)에 침대와 TV를 설치해 생활하며, 전기 시스템에 불법으로 연결된 연장 코드를 통해 전력을 공급받았다. 그의 이 생활은 마치 영화 ‘기생충’을 연상시키며, 주민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40대 남성 벤저민 버크는 콘도미니엄 내에서 불법으로 거주하며 전자기기를 사용하고 있었다. 경찰이 이 공간을 발견하게 된 계기는 주민의 신고였다. 한 목격자는 남성이 주차한 후 건물 뒤쪽에서 서성이는 모습을 보고 경찰에 경고했다. 또한, 건물 내부에서 불빛이 새어 나오고 문이 갑자기 닫히는 장면도 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크는 현장에서 발견된 메스암페타민의 흔적이 담긴 파이프와 함께 1급 강도 및 마약 불법 소지 혐의로 기소되었다. 경찰 조사 결과, 그는 과거에 절도와 폭행 등의 범죄로 여러 차례 전과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현재 그는 클래커머스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 중이며, 판사는 그의 도주 및 재범 위험성을 감안해 보석금을 7만5000달러(약 1억원)로 설정했다.

경찰은 현장 수색을 통해 비밀 공간에 침대, TV, 조명, 충전기 등 다양한 전자기기가 연결된 사실을 거듭 확인했다. 이러한 불법 거주 형태는 매립된 사회적 문제와 인간의 생존 본능이 얽힌 복합적인 사안을 드러낸다. 법 집행 당국은 이 사건을 통해 주거 안전과 불법 침입 차단을 위해 더욱 철저한 노력이 필요함을 느끼고 있다.

이와 같은 사건은 주거 불안정성이 심화하고 있는 미국 사회의 단면을 보여준다. 경제적 어려움, 주거 비용 상승, 사회적 고립 등 복합적인 요인은 개인에게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만들고, 이는 사회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사건들을 예방하고 대처하기 위해서는 지역 사회의 결속력이 필요하며, 지자체의 적극적인 개입과 지원이 중요할 것이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