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뉴욕 맨해튼 코리아타운 근처에 ‘오징어게임: 더 익스피리언스’를 공식적으로 오픈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체험존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흥미진진한 요소를 현실감 있게 재현하는 장소로, 관람객들은 드라마 속에서 경험하는 게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는다.
10일, 맨해튼 몰 앞에서는 많은 관광객과 팬들이 모여 드라마의 상징적인 아이콘인 456억 원의 상금볼과 이를 보호하는 로봇 ‘영희’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인파가 몰리는 모습이 목격되었다. 이날 거리에서는 예상치 못한 깜짝 이벤트에 관광객들이 즐거워하며 ‘스퀴드 게임(Squid Game)’이라는 구호를 외치는 등 열기를 더했다.
넷플릭스는 K-콘텐츠의 인기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특히 이번 ‘오징어게임2’ 체험형 테마파크는 하반기 가장 기대되는 프로젝트로 자리잡았다. 이번 뉴욕 팝업 스페이스는 작년 12월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팝업 이후 두 번째로, 드라마 시즌 1을 기반으로 한 생존 게임 5종을 팬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형태로 구성되었다.
체험 공간에 발을 들이면 ‘나이트 마켓’에서 다양한 한국 스낵을 맛보거나, 오징어 게임을 테마로 한 생필품과 의류를 구매할 수 있는 ‘오징어 마트’를 만날 수 있다. 미국 내 최대 한인마트인 H마트도 팝업 스토어로 참여해 초코파이 및 빼빼로와 같은 한국 과자를 판매하며 K-푸드의 매력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입장하는 관람객들은 드라마와 동일한 방식으로 증명사진을 촬영하고, 그 사진은 게임 참여 중에도 생존 여부를 표시하는 데 사용된다. 게임은 총 5개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게임은 드라마의 주요 장면을 재현한 형태로 관람객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첫 번째 게임인 ‘메모리 스텝’에서는 참가자들이 기억력을 활용해 안전한 발판만 밟아 끝까지 도달해야 점수를 획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두 번째 게임은 달고나 과자와 구슬치기의 요소가 결합된 형태로 진행되어, 구슬을 특정 도형의 내부에 넣는 식으로 승부가 갈리게 된다. 게임의 하이라이트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다. 이 게임에서는 로봇 ‘영희’가 실시간으로 참가자들을 감시해 탈락자를 식별하는 방식으로, 실제 드라마처럼 탈락 시 진행 요원에게 경기장에서 퇴장당하고 전광판에서 본인 사진이 지워지는 묘미가 강조된다.
넷플릭스는 스페인 마드리드와 호주 시드니에도 이와 유사한 체험 공간을 선보일 예정이며, 내년 초 한국에서도 ‘오징어게임: 더 익스피리언스’가 개장될 계획이다. 넷플릭스의 조시 사이먼 소비자 제품 담당 부사장은 미디어 사전 공개 행사에서 “지난 할로윈 시즌에 ‘오징어게임’의 운동복이 가장 인기를 끌었던 만큼, 이 시리즈는 상품 판매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K-콘텐츠의 시장 잠재력을 강조했다.
이번 체험 공간은 단순한 오락에 그치지 않고, 넷플릭스와 다양한 한국 기업 간의 협업을 통해 콘텐츠와 관련된 상품 출시로도 연결될 예정이다. 실제로 신세계와 CJ제일제당 같은 기업과 협의 중에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