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 멧 갈라 드레스 비용 미지급으로 윤리 위반 지적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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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패션 자선 행사인 ‘멧 갈라’에 참석한 미국 하원의원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가 ‘부자에게 세금을'(TAX the RICH)이라는 메시지가 새겨진 드레스를 착용하여 큰 화제를 일으켰다. 그러나 하원 윤리위원회는 최근 보고서를 발표하며 그녀가 의상과 관련된 비용을 전액 지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윤리위원회는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이 행사에 동반한 인원의 무료 입장권을 받았으며, 착용한 드레스의 시장 공정 가액을 충분히 지불하지 않았다는 점이 ‘선물 규정’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이는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는 선물을 받았다는 의미다. 하원의 선물 관련 규정은 의원들이 특정한 혜택이나 할인, 서비스 등을 받을 수 없도록 정하고 있으며, 윤리위는 사건의 경과에 따라 의원에게 부족분을 자비로 지급하라는 요구를 했다.

긍정적인 점은 이 위반이 고의적이지 않았다는 판단이다. 윤리위원회는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이 규정을 준수하려 꾸준히 노력했다는 점을 인정하며, 비용 부담이 발생한 과정에서도 변호사와 상담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드레스를 제공한 디자이너 측과의 협의에서 가격 조정 과정이 있었고, 비용 지급이 상당 기간 지연되었으며 일부는 조사 전까지 지급되지 않았다는 점을 우려했다.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사무실은 윤리위원회의 지적을 즉각 수용하며 보상 계획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멧 갈라에 참석 당시 이 의원은 자신의 의상, 헤어 및 메이크업, 숙소 비용 등에 대해 자비 부담을 희망했으나, 이와 관련한 절차에서 발생한 문제였다.

멧 갈라는 매년 뉴욕에서 열리는 대규모 패션 행사로, 일반적으로 고급 브랜드의 후원이나 협찬이 많다.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은 보그의 게스트로 초대받아 이번 행사에 참석했으며, 멧 갈라 입장권 가격은 대략 3만5000달러(약 5000만원)로 알려져 있다.

이 사건은 정치인들이 공적 자금의 올바른 사용과 개인적 이익 간의 경계를 명확히 하는 데 중요한 교훈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선물 규정 준수와 투명한 비용 처리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부각된 가운데,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은 자신의 입장을 인정하고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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