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씨, 문화적 가치 중시한 NFT 수집 시작…크립토펑크 3억 9천만 원에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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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씨(OpenSea), 세계 최대의 NFT 마켓플레이스가 100만 달러(약 13억 9천만 원) 규모의 전용 기금을 조성하여 문화적으로 의미 있는 NFT 수집에 나섰다고 10일 발표했다. 오픈씨는 이 기금을 통해 디지털 예술품을 본격적으로 수집하기 시작했으며, 첫 번째로 이더리움(ETH) 기반의 유명 NFT 프로젝트인 크립토펑크(CryptoPunks)의 작품을 선택했다.

오픈씨는 이번 기금을 통해 첫 작품으로 크립토펑크 #5273을 65 ETH, 당시 환율로 약 28만 3천 달러(약 3억 9천337만 원)로 매입했다. 이 작품은 최근 오픈씨 소유의 디지털 지갑으로 이전된 사실이 확인되었다. 크립토펑크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가장 오래된 프로필 NFT 시리즈로, NFT 생태계에서 상징적인 프로젝트로 자리잡고 있다.

오픈씨의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애덤 홀랜더(Adam Hollander)는 “우리가 말하는 문화적 가치 있는 NFT는 창의성, 사회적 변혁, 기술 혁신을 이끌어내는 작품들”이라고 설명하며, “NFT 역사에서 중요한 순간을 나타내거나, 새로운 예술적 흐름을 제시하며, 아직 충분히 조명되지 않은 창작자들의 목소리를 담고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향후 오픈씨의 수집 전략은 내부 직원들과 디지털 아트 업계의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 그룹에 의해 결정될 예정이다. 이들은 수익 목적보다는 문화적 영향력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NFT 작품을 수집할 계획이다. 오픈씨는 이번 크립토펑크 매입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여러 NFT 작품에 대한 확보를 이어갈 방침이다.

최근 NFT 시장은 거래량 위축과 가격 하락 등 힘든 시기를 겪고 있으나, 오픈씨와 같은 기업이 장기적인 문화적 가치를 강조하는 접근 방식이 시장 전반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FT를 단순한 투기 자산이 아닌 디지털 문화 유산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으며, 오픈씨의 이러한 행보는 시장에 적지 않은 파급효과를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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