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픈AI와 H&R 블록이 협력하여 세무 전문가를 돕기 위한 새로운 생성형 인공지능 도구를 개발 중이라고 발표했다. 이 도구는 H&R 블록의 세무 전문가들이 세법 변경 사항을 신속하게 업데이트하고, 복잡한 질문에 더욱 신속하게 답변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이번 프로젝트가 내년 세금 시즌인 2026년까지 완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R 블록은 연간 2천만 건 이상의 세금 신고를 처리하며, 9,000개 이상의 미국 내 사무소에서 60,000명 이상의 세무 전문가가 활동하고 있다. 오픈AI의 ChatGPT와 다른 생성형 AI 제품들은 경제 전반에 걸쳐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이는 소비자 및 비즈니스 응용 분야에서도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
오픈AI의 수석 경제학자인 로니 차터지는 세금 신고 분야에서 생성형 AI의 기회가 뚜렷하지만, 인간의 역할을 대체하는 방식이 아니라 융합하는 방식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H&R 블록과의 협업에서 사용할 데이터는 ‘세무 연구소’에서 검증된 데이터로 대부분 구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AI는 구조화된 데이터가 있는 경우에 유리하지만, 세금 상황과 같이 개인화된 접근이 필요할 때 더욱 효과적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현재 미국의 세법은 급격한 변화에 이르고 있으며, 국세청(IRS)의 대규모 인력 감축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15만 달러 전후의 소득을 올리는 개인에 대한 소득세를 폐지하고, 팁 및 사회 보장 혜택에 대한 세금을 없애는 방안을 제안하였다. 이와 함께 IRS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수천 명씩 해고되고 있다. 현재 IRS는 약 90,000명의 직원 중 절반을 줄일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으며, 이는 일론 머스크가 주도하는 정부 효율성 부서(DOGE)의 비용 절감 노력과 관련이 있다.
오픈AI와 H&R 블록은 이번 파트너십이 트럼프의 세법 수정 제안과 연결되지 않았다고 발표하며, 이 프로젝트는 몇 달 전부터 진행돼왔다고 밝혔다. 프로젝트의 초기 단계는 올 해 안에 런칭될 예정이며, 2026년 세금 시즌을 앞두고 대규모 배포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두 회사는 협약의 재무 조건에 대해서는 별도의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 H&R 블록은 소비자 세금 신고 요금을 인상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또한, 오픈AI와 H&R 블록은 세무 분야에서 AI 도구의 투자 수익률을 연구하는 과제를 공동으로 수행할 예정이며, AI가 전문가들에게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어떤 상황이 가장 일반적인지, 어떤 리소스가 가장 유용한지에 대한 질적 분석을 진행할 계획이다. 오픈AI는 최근 400억 달러의 자금 조달 라운드를 마감하며 3000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고 있어, 스페이스엑스에 이어 두 번째로 가치 있는 미국의 비상장 기술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세금 관련 분야에서는 고객 데이터를 훈련에 사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