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인력 14배 확대하며 B2B 시장 진출 가속… 최대 투자사 MS와 갈등 심화

[email protected]



오픈AI가 기업용 인공지능(AI) 서비스 시장으로의 진출을 강화하면서 최대 투자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의 보도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브라질, 인도, 호주 등 신규 사무실을 열며 인력 증강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브래드 라이트캡 COO는 지난 18개월 간 기업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팀 규모를 50명에서 700명 이상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는 영업과 고객 지원을 담당하는 전문 인력을 포함하고 있다.

오픈AI는 GPT-4와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출시한 이후, 기업들의 AI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존의 영업 담당자에 의존하기보다는 엔지니어의 역할을 강조하며, 기업 파트너와의 직접 협력을 통해 AI 모델이 실제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현재 모더나, 우버, 모건스탠리와 같은 주요 미국 기업들이 오픈AI의 AI 모델을 이용해 데이터 분석과 서비스 관련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오픈AI의 B2B 시장 확대 움직임은 MS와의 갈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MS는 그동안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에 오픈AI의 AI 모델을 통합해 기업 고객을 늘려온 바 있다. 이로 인해 오픈AI가 직접 기업에 AI 모델을 판매할 경우 양사 간의 충돌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라이트캡 COO는 이러한 경쟁 구도가 특별한 것이 아니라며, AI 시장의 기회가 방대해 경쟁이 불가피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한 오픈AI가 중시하는 것은 모델의 품질, 안전성, 신뢰성 및 고객과의 협력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MS는 2019년부터 오픈AI에 13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왔으나, 양사 관계는 최근 재조정이 필요하다는 논의가 시작되면서 삐걱거림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특히 투자 계약 조건과 오픈AI의 영리 법인화, 제작 모델의 시장 경쟁, 기술 접근성 및 매출 배분 등을 두고 이견이 발생하고 있어 관계가 복잡해지고 있는 형국이다.

이처럼 오픈AI의 B2B 시장 공략은 AI 산업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동시에 MS와의 갈등에서도 중요한 변곡점을 나타내고 있어 향후 양사의 관계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