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의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이 일론 머스크가 이끌던 AI 스타트업 xAI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로 근무했던 마이크 리버라토레를 영입했다. 리버라토레는 16일(현지시간)부터 오픈AI에서 업무를 시작하며, 사라 프라이어 CFO에게 보고하고 회사의 계약 및 자본 관리 팀과 협력할 예정이다.
리버라토레는 지난 4월부터 3개월 동안 xAI에서 CFO로 재직했으며, 이 과정에서 50억 달러 규모의 차입 조달 및 50억 달러 규모의 지분 투자 유치, 주요 데이터센터 확장 계획 승인 등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는 또한 이베이와 페이팔에서 재무 담당 간부로 근무했으며, 에어비앤비에서도 약 9년 간 일한 경력이 있다.
이번 리버라토레의 영입은 오픈AI의 올트먼 CEO와 머스크 CEO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머스크 CEO는 2015년 오픈AI 설립 당시 투자자로 참여했으나 지난해 오픈AI가 영리법인으로 전환되는 것을 중단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으며, 이에 대해 오픈AI는 4월에 “회사의 성장을 저해하기 위한 악의적인 전술”이라며 맞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머스크 CEO가 이끄는 투자자 컨소시엄은 지난 2월 오픈AI의 지배 지분을 974억 달러에 인수하겠다는 제안서를 제출했으나 오픈AI 이사회는 이를 “회사를 괴롭히기 위한 가짜 인수 시도”라며 만장일치로 거부했다. 머스크 CEO는 이미 2018년 오픈AI 이사직에서 사임하고 모든 투자 지분을 처분한 상태다.
이처럼 오픈AI와 머스크 CEO 간의 갈등이 깊어지는 상황에서도 리버라토레의 영입은 오픈AI의 재무적 기반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트먼 CEO는 앞으로 리버라토레와 함께 회사의 성장 전략을 더욱 세밀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으로 보인다. 투자자와의 복잡한 관계 속에서도 오픈AI는 AI의 발전과 혁신에 지속적으로 기여하며, 업계에서 그 입지를 공고히 할 것으로 많은 이들이 예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