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직원 주식 매각 확대 – 규모 60억 달러에서 103억 달러로 증가

[email protected]



챗GPT의 개발사인 오픈AI가 전·현직 직원들의 주식 매각 규모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오픈AI는 직원들이 보유한 주식을 투자자에게 매각할 수 있는 한도를 기존 목표치인 60억 달러에서 103억 달러(약 14조 원)로 확대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애초 계획보다 70%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현재 오픈AI의 시장가는 5000억 달러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는 올해 3월의 3000억 달러에서 불과 반년 만에 60% 이상 상승한 결과이다. 오픈AI는 이번에 직원들에게 관련 제안을 전달했으며, 2년 이상 주식을 보유한 직원들은 이달 말까지 매각 참여 여부를 확정해야 한다. 거래는 오는 10월 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이번 주식 매각의 투자자에는 일본 소프트뱅크, 벤처캐피털인 스라이브 캐피털, 아부다비의 국부펀드 MGX가 포함된다. 오픈AI는 그동안 직원들에게 정기적으로 주식 매각 기회를 제공하여 IPO(기업공개) 압박을 줄이고 직원들이 유연하게 수익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이러한 조치는 직원들에게 IPO 이전에 현금화를 제공함으로써 이직을 방지하고, 투자자에게는 자금 회수 길을 열어주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오픈AI는 이전에도 지난해 11월, 소프트뱅크를 통해 약 15억 달러 규모의 직원 주식 매각을 지원한 바 있다. 이와 같은 방식의 구주 매각은 스페이스X, 스트라이프, 데이터브릭스 등 다른 혁신 기업에서도 자주 활용되고 있다.

이번 매각 확대의 배경은 인재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메타에서 이탈한 AI 인력 문제가 있은 후의 결정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메타는 수억 달러에 달하는 높은 보상 패키지를 제안하며 경쟁사의 인재를 대거 영입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오픈AI의 연구원 20여 명이 메타로 이직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투자 전문 매체 에이인베스트는 오픈AI의 구주 매각 증가가 자본 재배치 면에서 훌륭한 전략이라며, 2년 이상 근속한 직원들에게 즉각적인 현금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AI 인재 전쟁에서의 약점을 보완했다고 평가하였다.

이처럼 오픈AI는 직원 유출 방지와 동시에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재정적 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 IPO 전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오픈AI의 전략은 유연한 주식 매각 기회를 통해 인재를 유지하고, 장기적인 성장 계획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