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오픈AI는 스튜디오 지브리와의 저작권 논란에 휘말렸다. 많은 사용자들이 지브리의 전설적인 애니메이터 하얀 미야자키의 스타일로 AI 이미지를 생성하는 트렌드를 즐기면서, 저작권 침해와 예술적 소유권에 대한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오픈AI의 CEO 샘 알트먼도 이 트렌드에 가담하며 소셜 미디어에서 자신을 “트윙크 지브리 스타일”로 묘사하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그러나 상황은 급변했고, 오픈AI는 해당 트렌드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면서 지브리 스타일 이미지 요청을 빈번히 거부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러한 상황은 생성적 AI가 인간 아티스트와 출판사, 특히 지브리와 같은 엘리트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존재를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켰다. 법률 전문가인 롭 로젠버그는 지브리가 오픈AI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음을 언급하며, 란햄법(Lanham Act)을 근거로 삼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법은 미국에서 상표법을 규율하며, 오픈AI가 지브리의 상표를 부당하게 활용하여 소비자들 사이에 혼란을 초래하고 있을 수 있다고 주장할 수 있다.
란햄법은 1946년에 제정되었으며, 상표 침해와 관련된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한다. 로젠버그는 “지브리가 오픈AI가 지브리의 아이덴티파이어블 스타일을 사용하며, 소비자가 이러한 기능이 지브리에서 승인되었거나 라이센스되었다고 혼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오픈AI는 지브리의 저작권이 보호되는 작품을 사용하여 AI 모델을 훈련시킨 것에 대해 법적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
오픈AI는 이미 AI 모델 훈련에 사용하는 데이터 수집 방법과 관련하여 여러 소송에 연루되어 있다. 2023년 말, 뉴욕 타임스는 자사의 기사를 무단으로 사용하여 AI 모델을 훈련시켰다며 오픈AI를 고소했다. 최근에는 연방 판사가 오픈AI의 소송 기각 신청을 기각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다른 거대 기술 기업들도 비난을 피하지 못하고 있는데, 마크 저커버그의 메타는 불법적으로 해적판 책을 긁어내 훈련에 사용했다는 주장에 직면했다.
한편, 오픈AI는 저작권 법에 있는 ‘공정 사용(fair use)’의 원칙에 따라 훈련이 이루어진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법원에서 생성된 AI 콘텐츠가 저작권을 침해하는지에 대한 명백한 법적 선례는 아직 정립되지 않았다. 로젠버그는 “만약 오픈AI가 소비자들이 사진을 ‘지브리 스타일’ 애니메이션으로 전환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마케팅하고 있었다면, 법원에서 지브리의 권리를 침해했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AI로 생성된 애니메이션들이 지브리 스타일을 모방해 완전히 가짜 프로젝트들이 생성될 가능성도 있으며, 이는 지브리의 정체성을 오도할 수 있는 문제가 된다. 로젠버그는 “JK 롤링의 스타일로 짧은 이야기를 AI에게 써 보게 하고, 이를 ‘잃어버린 롤링 작품’이라고 게시하는 것과 유사하다”고 설명하며, 오마주와 직접적인 오인을 혼동하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스튜디오 지브리가 오픈AI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인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 최근 지브리는 자사의 이름을 표방한 가짜 세이프 앤 디시스트 편지를 부인하며 보도한 바 있다. 법원에서 오픈AI의 ‘공정 사용’ 주장을 기각하게 된다면, AI 개발자들은 저작권 소유자에게 보상하고 그들의 작업이 AI 생성 콘텐츠에 영향을 미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