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증시에서 제약 및 바이오 테마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관련 기업들이 2분기 실적을 호조로 발표하며,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개선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최근 연결 기준 매출이 7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797% 증가한 실적을 올린 바 있다. 이 같은 성장은 지난 5월 글로벌 제약사 GSK로부터 수령한 계약금 약 793억원이 주효했음을 보여준다. 유한양행 또한 폐암 치료제 ‘렉라자’의 기술료 수익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90.1% 증가하며, 매출은 5,562억원으로 올라갔다. 라이선스 수익은 4,502.3% 증가한 255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실적 발표에 힘입어 제약 및 바이오 관련 주식들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명문제약, 경보제약, 부광약품 등 많은 관련 종목이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더불어, 바이오 업계 관계자들은 플랫폼이나 후보 물질의 임상 연구와 기술 수출 성과가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하여 투자와 후속 개발이 원활해지는 선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한편, 가상화폐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비트코인 가격이 12만4천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갱신한 가운데, 이더리움 또한 4,700달러를 넘어섰다. 미국의 우호적인 법안과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암호화폐 가격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 국내 거래소인 빗썸과 업비트에서의 비트코인 가격은 각각 1억6,770만원, 이더리움은 약 648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401(k) 계정을 통한 대체자산 투자 가능성에 대한 행정명령도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반면, 타이어 관련 테마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2분기 실적 부진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연결기준 매출 5.36조원으로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536억원으로 전년 대비 15.8% 감소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고부가가치 타이어 판매 비중이 늘어나며 매출액은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재료비와 운임비 상승, 미국의 자동차 부품 관세와 같은 요인들이 영업이익을 압박하고 있다.
이러한 상반된 흐름 속에서 제약/바이오 주식이 상승하고 가상화폐 시장이 뜨거운 분위기를 이어가는 가운데, 타이어 관련 종목들은 부진한 실적에 의해 타격을 받고 있다. 향후 증시의 흐름은 금리 인하 여부와 각종 산업의 실적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