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로맨스 스캠, 암호화폐 결합해 더욱 정교해져…미 연방수사국, 820만 달러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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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의 연방 검찰은 온라인 연애를 이용한 사기인 ‘로맨스 스캠’이 암호화폐와 결합하여 급증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 사기는 단순한 연애 사기를 넘어서, 장기간에 걸쳐 피해자와 신뢰를 쌓아가고 결국 암호화폐나 투자를 명목으로 자금을 송금하도록 유도하는 복잡한 금융 범죄로 발전하고 있다.

미국 오하이오 북부지검은 여러 데이팅 앱 및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범죄자들이 수주에서 수개월간 피해자와의 관계를 지속하며 감정을 조작하고, 그 결과로 암호화폐를 송금하도록 요구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밸런타인데이와 같은 연애와 외로움이 강조되는 시기를 노린 맞춤형 범죄라는 설명이다.

오하이오 북부지검의 데이비드 M. 토프퍼 연방검사는 “사기범들은 사람의 감정을 이용해 신뢰를 쌓고, 사랑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금전적인 이득을 취하려고 한다”고 지적하며, 이 범죄가 고령층과 정서적으로 취약한 사람들을 주로 겨냥하고 있다는 경고를 했다.

검찰은 최근 수사 결과를 통해 가나 출신의 프레데릭 쿠미가 로맨스 사기 조직을 운영하며 고령의 미국 피해자들로부터 약 800만 달러를 빼돌린 것을 확인했다. 이들은 인공지능(AI) 도구를 사용해 신뢰를 쌓고, 맞춤형 대화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방법으로 피해자에게 자금을 전달하도록 유도했다. 쿠미는 현재 체포되어 자금 세탁 및 사기 혐의로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또한, 오하이오주의 한 여성이 ‘잘못 보낸 문자’라는 기만적인 접근으로부터 시작된 사기에서 66만 3,000달러를 잃은 사례도 있었다. 범인은 피해자와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가면서 암호화폐 투자에 대한 가짜 플랫폼으로 유도했다. 다행히 이 사건에서는 FBI가 블록체인 추적을 통해 820만 달러 이상의 자금을 동결할 수 있었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빠른 수사와 협력이 이루어진다면 피해금을 일부 회수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블록체인 보안업체 펙실드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적으로 암호화폐 관련 해킹 및 사기로 인한 피해액이 40억 달러를 초과했으며, 이 중 순수 사기 피해는 13억 7,0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 사기 피해는 전년 대비 약 64% 증가한 수치로, 피싱을 넘어 개인 맞춤형 접근 방식이 두드러진다고 분석되었다.

당국은 암호화폐의 빠른 송금 속도와 국경 초월성 때문에 범죄자들이 이 수단을 선호하게 되며, 지갑 주소 변경 등의 방법으로 추적을 회피할 수 있어 향후 로맨스 스캠이 더욱 진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하고 있다.

오하이오 검찰은 일반인들이 자신을 방어하기 위한 대응 요령을 제시하며, 프로필 사진을 역검색하여 도용 여부를 확인하고 영상통화 요청에 응하지 않는 상대방은 의심하라고 경고하고 있다. 또한 직접 만나본 적 없는 사람에게 암호화폐와 같은 회수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송금하는 것은 절대 금지해야 하며, 이미 피해를 입은 경우에는 즉시 모든 대화 기록을 보존한 뒤 FBI에 신고해야 한다.

연합뉴스에서 전하는 이 경고는 암호화폐 시장이 규제 환경에 깊숙이 침투해 갈수록, 이를 악용한 로맨스형 금융사기도 확산될 수 있음을 잘 보여준다. 단기간에 높은 수익을 약속하거나 감정을 앞세워 자금을 요구하는 온라인 상대가 있다면, 비즈니스의 이익에 집중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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