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Aptos Experience 2025’ 행사에서 “온체인 IPO”라는 주제로 패널 토론이 진행되었다. 전통 자본시장에서 기업공개(IPO)가 기업의 성장 정점이라면, Web3 프로젝트에서의 ‘공개’는 주로 토큰 출시와 온체인 유통을 의미한다. 패널은 직접 온체인 상장을 경험한 창립자, 투자자, 법률 전문가들이 모여 회원들에게 유익한 현실적 조언을 제공했다.
이 자리에는 Hashed의 백김 제너럴 파트너, Hyperion의 클레어 자오 공동창립자 겸 CEO, Ashbury Legal의 라이언 데이비드 윌리엄스 창립 파트너가 참석하였으며, OKX Ventures의 제프 렌이 사회를 맡았다. 제프 렌은 “올해 패널의 주제가 ‘엑시트(exit)’로 변화했다”고 언급하며 크립토 산업의 빠른 변동성을 강조했다. 이제는 자산의 토큰화보다는 공공 자본시장에 접근하는 방법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클레어 자오는 Hyperion의 TGE(Token Generation Event) 경험을 공유했다. 그녀는 “Hyperion은 올해 7월 16일에 바이낸스 알파 론치패드의 첫 본딩 커브 IDO 프로젝트로 토큰을 출시했고, 10분 만에 모든 판매가 완료되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Aptos Foundation의 LFM(Liquidity and Foundation Management) 프로그램의 지원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클레어는 온체인 상장이 단순한 유동성 이벤트가 아니라, 기술, 법률, 마케팅, 거버넌스가 동시에 맞물리는 종합적 과정임을 강조했다.
백김 파트너는 “최적의 TGE 시점은 존재하지 않으며, 시장 변화에 대한 적응력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마켓 타이밍이 통제 불가능하다는 점과 함께, 자본시장에 나가기 전에 창업자가 어떻게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를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법률 전문가인 라이언 윌리엄스는 “온체인 IPO의 법적 구조는 프로젝트의 가치가 어떻게 축적되는가에 달려 있다”고 설명하며, 각 프로젝트에 맞는 법적 구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내에서 단순한 구조로 시작하는 것이 리스크 관리에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물자산 토큰화와 증권형 토큰(STO)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어졌다. 라이언은 “델라웨어에서는 8년 전부터 지분 토큰화가 허용되었지만, 실제 거래소와 시장조성자가 이를 지원할 인프라가 부족하다”고 언급하며, 금융 역사에서 자산의 디지털화는 불가역적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백김 파트너는 “크립토 산업은 항상 준비되지 않은 공급에서 혁신이 시작되었다”고 말하며, 창업자의 개인적 성장 속도가 중요하다고 경고했다. 그는 “토큰이 수십억 달러 시가총액에 도달하더라도, 운영 역량이 부족하면 시장은 항상 조정될 것”이라며 창업자의 성장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클레어 자오는 “5년 내에 ‘상장한다’는 것은 곧 온체인에서 토큰을 출시한다는 의미가 될 것”이라며, 온체인 상장이 유동성 확보가 아니라 글로벌 경제적 정렬이라고 정의했다. 그녀는 온체인 상장의 본질이 어떻게 글로벌 트레이더와 유동성 공급자들을 연결하는지를 설명하며, 이러한 변화가 자본시장과 인터넷 거버넌스의 새로운 질서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