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가상자산 상장코인의 78%가 상장가 아래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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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와 빗썸에 상장된 코인의 78%가 상장 가격을 하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으로 인해 가상자산 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과 관련이 있다. 매일경제에 따르면, 51개의 종목을 분석한 결과 19일 자정 기준으로 78.43%에 해당하는 40개 종목이 상장가를 밑돌았다.

국내 최대 거래소인 업비트는 올해 11개 종목을 상장했으며, 이 중 7개 종목이 상장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들 7개 종목 중 카이토를 제외하면 모두 두 자릿수의 급락세를 보였다.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가 1.81% 하락한 점을 고려할 때, 신규로 상장된 코인들은 대부분 테더보다도 부진한 상황이다.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한 암호화폐는 ‘애니메토큰’으로, 상장가 대비 76.89% 하락했다. 이 코인은 글로벌 애니메이션 산업의 지적재산권(IP)을 토큰화하는 프로젝트로, 투자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비토르토큰’은 상장가 대비 30.85% 상승하며 올해 업비트에서 가장 좋은 성과를 나타냈지만, 초기 가격 급등의 영향으로 현재의 가격 안정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 비토르토큰은 비체인에서 파생된 토큰으로 기존 투자자들이 많은 양을 보유하고 있어 거래량이 활발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후 가격 조정이 이루어지고 있다.

빗썸에서는 올해 40개의 코인을 상장했으며, 그중 33개가 상장가보다 낮은 거래 지수를 기록했다. 하락폭이 가장 큰 코인은 ‘피크’로, 80.77%의 감소를 나타냈다. 피크는 전자기기의 데이터를 블록체인으로 공유하는 프로젝트로, 초기에는 큰 주목을 받았으나 현재는 많은 투자자들이 손실을 보고 있다. 그러나 ‘스토리’라는 코인은 상장가 대비 136.54% 급등하며 좋은 성과를 보였다. 이 프로젝트는 창작자들이 자신의 지식재산권을 보호하고 지속 가능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창립자인 이승윤 대표는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를 창업한 경력이 있는 인물로, 이 플랫폼은 2021년 카카오 엔터테인먼트에 인수되며 시장에서 큰 이목을 끌었다.

올해 상장된 암호화폐들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이유로는, 비트코인이 지난 2023년 동안 11.12% 하락하는 등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어려움이 지적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가상자산 정책이 기대 이하의 결과를 초래하며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게 만든 점도 큰 영향을 미쳤다. 글로벌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위험 자산인 가상자산의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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