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진행된 13일, 서울 광진구 광남고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막바지 점검에 열중하고 있다. 그러나 과거 ‘수능 특수’로 주목받던 교육주들이 올해는 크게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줄어드는 모습이다. 한때 수능 시즌마다 주목받던 테마 종목들이었던 교육주들이 이제는 실적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2023년 13일 오후 3시 35분 기준, 디지털대성의 주가는 이전 대비 50원(-0.69%) 하락한 716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슷한 시점에 메가스터디교육은 -0.78%, 대교는 -0.46%의 소폭 하락을 보여 약보합세를 보였다. 반면 웅진씽크빅과 비상교육은 각각 1.82%, 1.40%의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이러한 현상은 과거 교육 관련 주들이 수능의 난이도에 따라 단기적인 테마주로 움직였던 것과 크게 대조된다. 수능의 중요성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최근엔 투자자들이 기업의 실적을 더욱 중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2023년 들어 주요 교육주의 주가는 코스피 및 코스닥 지수의 평균 상승률을 크게 밑돌고 있다. 구체적으로 웅진씽크빅은 -6.96%, 대교는 -22.22%, 메가스터디교육은 1.14%의 상승률을 기록하였다. 이는 올해 코스피가 약 70%대의 상승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부진한 수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주들 간의 평가는 다소 상이하다. 웅진씽크빅은 올해 3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목표주가가 하향 조정된 경우가 있는 반면, 디지털대성은 실적 대비 주가 수준의 매력이 있다는 분석이 있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웅진씽크빅의 목표가를 2100원에서 2000원으로 낮추며 “실적 개선은 쉽지 않지만, 구조조정을 통해 향후 실적 정상화는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기업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전사적인 노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디지털대성은 인수합병(M&A)을 통한 매출 성장과 고등 사업 부문 수익성 개선 기대감으로 투자 매력이 높아지고 있지만, 학령 인구의 지속적인 감소와 사업 포트폴리오가 국내 고등 교육에 집중돼 있는 점은 리스크로 꼽히고 있다. 김태현 한국IR협의회 연구원은 “디지털대성은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장기 기관 투자자들이 격하에 따라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며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BER)은 10.5배로, 평균 PER 13배와 비교했을 때 현재 주가는 밸류에이션 하단에 위치하고 있다”고 분석하였다.
결국 교육주 따로, 수능 따로인 상황에서 실적 중심의 투자 트렌드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점에서 교육주는 향후 실적 개선 여부가 핵심 과제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수능 시즌의 특수한 열기가 사라지는 가운데, 교육주들의 실적 회복이 어느 정도 이루어질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