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의 유명 명품 브랜드 ‘지방시'(Givenchy) 창립자의 후손인 션 태핀 드 지방시(Sean Taffin de Givenchy)가 한국계 연인 정다혜 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정씨는 한국계 디자이너가 직접 만든 드레스를 착용하고, 성대한 웨딩을 프랑스 파리에서 치렀다.
두 사람은 지난 8월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화려한 결혼식을 올렸으며, 이들은 모두 20대 후반 동갑내기이다. 션과 정씨는 2018년 캐나다 몬트리올의 맥길대학교에서 처음 만나, 자원봉사 활동에서의 인연으로 시작된 사랑의 이야기를 지닌 커플이다. 7년간의 연애 끝에 결혼이라는 결실을 맺은 션과 정씨는 현재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결혼식 일정은 8월 28일부터 3일 동안 진행되었으며, 첫날 리허설 디너는 파리의 유명 미슐랭 레스토랑 ‘라 퐁텐 가용(La Fontaine Gaillon)’에서 열렸다. 이날 정씨는 빅토리아 베컴의 드레스에 한국 브랜드 ‘김해김’의 아이보리색 재킷을 매치하여 우아한 모습을 연출했다. 그녀는 이 브랜드를 “오랫동안 주목해왔던 브랜드”라며, “고전적인 실루엣과 진주 장식이 여성스러움을 더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결혼식 본식은 ‘생트클로틸드 대성당’에서 진행되었으며, 이 성당은 션과 정씨 모두 가톨릭 신자로 자라난 배경 덕분에 선택되었다. 션은 “가족이 오랜 세월 동안 참석해온 성당에서 결혼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정씨는 한국계 디자이너 앤드류 권(Andrew Kwon)이 맞춤 제작한 실크 튜브톱 드레스를 입었고, 풍성한 케이프를 더해 특별함을 더했다. 두 사람은 한 웨딩 행사에서 서로에 대한 친분을 쌓았고, 권 디자이너는 약 1년 반의 시간 동안 정씨를 위한 드레스를 완성했다.
프랑스 현지 매체들은 이번 결혼식을 “올해의 사교계 최고의 웨딩”이라고 평가하였으며, 정씨는 결혼 후 인스타그램에 “시간을 초월한 클래식과 파리지앵의 세련미를 결합한 결혼식을 원했다”며, 이를 이루기 위해 100장 이상의 비전 보드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션의 아버지 위베르 타핀 드 지방시는 2016년에 별세했으며, 그는 지방시의 창립자 위베르 드 지방시의 조카로 알려져 있다. 지방시는 1988년 세계 최대의 명품 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에 인수되었으나, 지방시 가문은 여전히 패션계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결혼식의 화려함과 의미 있는 배경 덕분에, 션과 정씨는 앞으로의 부부 생활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으며, 이들의 사랑 이야기는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