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수출액이 2023년 3분기 동안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중소기업청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중소기업의 수출액은 284억7000만 달러에 달하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수치이다. 이러한 성과는 화장품, 자동차, 반도체 제조용 장비와 같은 주요 산업의 수출 증가가 일으킨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중소기업의 수출 점유율이 증가하며, 3분기 누계로 8만6877개사의 중소기업이 해외로 수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 증가한 수치이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화장품 분야의 성과이다. 화장품의 수출액은 17억 달러에 달하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여 26.7% 증가한 수치이다. 미국 시장에서의 수출이 43.6% 증가하며, 유럽 및 중동 지역으로 수출국이 다변화된 것이 큰 성과로 꼽힌다. 이 외에도 자동차는 14억5000만 달러, 반도체 제조용 장비는 10억8000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보이며, 모두 3분기 기준에서 최대 수출액을 달성했다.
반면, 대(對)중국 수출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2022년 2분기 이후 10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 3분기는 43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했다. 이는 중국의 중간재 자립도 상승과 생산기지 이전 등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현상은 중간재 수출에 영향을 미치며, 플라스틱과 합성수지 분야에서의 수출이 줄어드는 결과를 초래했다.
일본 시장으로는 3분기 동안 24억4000만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하여 8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는 석유제품과 화장품 수출이 각각 36% 이상의 증가세를 보인 덕분이다.
최원영 중기부 글로벌 성장 정책관은 “중소기업의 수출이 3분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성과는 매우 긍정적이다”라며, “다만, 중동 위기와 같은 여러 불확실성이 중소기업의 수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성과는 K뷰티 등이 중소기업 수출의 효자로 자리매김한 것을 나타내며, 향후 더욱 다양한 수출국과 품목의 개발이 필수적인 상황이다.